산불로 이재민 1천400명·산림 및 문화유산 소실
(하동=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지난 21일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번지며 막대한 피해를 본 하동군이 신속한 복구를 위해 '고향사랑기부 긴급 모금'을 시작했다.
31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발생한 산청 산불은 강풍을 타고 22일 인접한 하동지역으로 확산했다.
이 산불로 14개 마을에서 1천400여명의 이재민이 대피하고, 많은 산림과 문화유산이 소실되는 등 지역사회 전체에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이에 군은 피해 복구와 재난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한 긴급 모금에 나섰다.
전국 개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모금으로 모인 기금은 산불 피해 복구와 소방·재난 장비 확충 등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군 홈페이지 또는 '고향사랑e음' 플랫폼으로 손쉽게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자는 최대 2천만원까지 낼 수 있다.
특히 10만원 이하 기부 시 전액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지고, 일정 금액 이상 기부자에게 하동의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도 제공된다.
군은 이번 긴급 모금 외에도 자체 예산과 정부·도 단위 지원을 바탕으로 복구 및 예방 체계 정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향후 유사 재난에 대비한 산불 대응 장비의 현대화, 인력 확충, 예방 시스템 고도화 등을 주요 과제로 삼고 지속 가능한 산림 관리와 지역 회복에 행정력을 집중한다.
군 관계자는 "이번 산불은 단순한 재해를 넘어 지역 공동체 전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전 국민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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