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도 과천의 주거용 비닐하우스단지에서 난 불로 50가구가 넘는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과천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주거 지원을 연장하기로 했다.
31일 과천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과천동 일대 주거용 비닐하우스 밀집 단지인 일명 '꿀벌마을' 화재로 53가구, 67명이 피해를 봤다.
이들 가운데 시가 마련한 임시대피소인 과천동 남태령경로당으로 대피한 주민은 25가구, 32명이다.
시는 당초 이들에게 일주일간 남태령경로당에서 머물도록 할 계획이었지만 일주일이 지난 현재까지 대부분이 마땅한 주거지를 찾지 못한 만큼 한시적으로나마 주거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남태령경로당이 아닌 다른 대피소를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경기도에 이재민들의 식비 등을 포함한 응급구호비를 신청했다.
시 관계자는 "당장 갈 곳이 없는 이재민들이 많아서 일단 주거지원을 연장한다"며 "그동안 이들이 하루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라고 말했다.
1980년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이 모여 살며 조성된 꿀벌마을에는 지난해 기준 400여세대 650여명이 주민으로 등록됐다.
이번 화재는 22일 오후 5시 26분께 꿀벌마을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발생했다.
불은 바람을 타고 인근 비닐하우스들로 번져 비닐하우스 21개 동을 태우고 오후 10시 53분께 완전히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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