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전자가 기기 간 연결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일상을 혁신하는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웰컴 투 비스포크 AI(Welcome To Bespoke AI)' 행사를 개최하고 새로운 AI 가전제품과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31일 밝혔다.
‘비스포크 AI’는 AI 기반으로 서로 연결된 가전 제품군이다. 새로운 AI 가전 설루션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Easy to Use), 사용자를 돌보며(Care),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Saving) 것을 핵심 가치로 한다.
우선 삼성전자는 빅스비 음성 인식 기능을 강화했다.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해 이름을 특정하지 않아도 발화자에 맞는 답변을 알려준다. 또 대화형 대형언어모델(LLM)을 적용해 앞뒤 문맥과 뉘앙스를 파악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발전시켰다.
‘AI 홈’ 터치스크린 솔루션도 선보였다.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에 탑재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사용자는 스마트싱스(사물인터넷 플랫폼)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에는 9인치 스크린이 탑재됐다. 스크린을 통해 일정이나 날씨, 추천 식단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신선식품을 자동 인식해 푸드 리스트를 만든다.
삼성전자는 일반 냉장고와 세탁기, 건조기, 인덕션 등까지 스크린 탑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국내 최대 세탁 용량(25kg)과 건조 용량(18kg)을 갖춘 2025년형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단일 배터리로 최대 100분간 사용할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의 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AI 제트’ △‘RGB 카메라’와 ‘액체 인식 센서’를 탑재해 불투명 액체와 투명 액체를 모두 인식하는 ‘비스포크 AI 스팀’ 등 다양한 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로 연결성이 확대되는 만큼 보안 시스템도 강화했다. 자체 보안 설루션인 ‘녹스(Knox)’에 더해 패밀리허브에만 지원했던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를 와이파이가 탑재된 전 가전에 도입한다.
삼성전자 DA사업부 개발팀장 문종승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혁신을 넘어 기기 간 연결과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를 이해하고 돌보며 문제를 해결해 주는 AI 홈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25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지 사흘 만에 열렸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리더십 공백에 관심이 집중됐다.
문 부사장은 “기존에 세워놓은 구체적인 추진 방향과 계획이 있고 현재 진행 중”이라며 “가전 사업부 임직원들이 혁신에 매진하고 있기에 이것이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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