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바르셀로나가 힘겨운 일정 속에서도 리그 9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30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2024-2025 스페인 라리가 29라운드를 치른 바르셀로나가 지로나에 4-1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66점으로 리그 2위 레알마드리드(승점 63)보다 3점 앞선 1위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A매치 휴식기에 온전히 쉬지 못했다. 지난 8일 팀 의료진 카를레스 미나로의 사망으로 순연된 경기를 27일에 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와 오사수나 모두 5월에 재경기를 치르길 원했는데, 라리가 사무국에서는 3월 내 재개를 고집해 27일로 일정을 확정지었다. 29일에 있던 오사수나의 아틀레틱클루브(빌바오) 원정을 30일로 연기하면서까지 바르셀로나와 오사수나 경기를 3월 중에 열었다.
바르셀로나는 3월 A매치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라민 야말 등 스리톱이 모두 대표팀 핵심으로 뛴 걸 비롯해 주전 대부분이 A매치를 소화했기 때문에 더욱 힘겨운 일정이었다. 오사수나와 경기를 3-0으로 이겨 한숨을 돌렸음에도 72시간도 안 돼 열린 이번 지로나전 승리를 장담하기는 힘들었다.
이번 경기 바르셀로나는 페르민 로페스, 에릭 가르시아, 제라르 마르틴 등을 기용해 일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페널티킥이 취소되는 등 득점 없이 끝날 것 같던 전반 42분 선제골이 나왔다. 야말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바로 옆에서 문전으로 처리한 프리킥이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왼손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지로나는 후반 8분 로날드 아라우호의 롱패스를 가로챈 뒤 빠른 역습을 전개했고,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바르셀로나에는 레반도프스키가 있었다. 후반 16분 가비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르민이 머리로 갖다댄 게 높이 떴는데, 레반도프스키가 문전에서 감각적인 발리로 골키퍼 다리 사이로 들어가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후반 32분에는 프렝키 더용의 환상적인 터닝으로 시작된 역습에서 더용이 왼쪽으로 내준 패스를 이어받아 슈팅 각도를 만든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편 골문에 공을 꽂아넣었다.
승기를 잡은 바르셀로나는 후반 41분 깔끔한 공격 전개로 상대 진영까지 전진한 뒤 마르틴의 패스를 받은 페란 토레스가 퍼스트 터치로 수비를 제친 뒤 왼발 슈팅을 구사해 경기에 쐐기를 박으며 4-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경기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리그 9연승을 구가하며 1위를 더욱 공고히 했다. 2위 레알과 격차는 3점이며, 전반기 레알에 4-0 대승을 거둬 라리가가 순위 결정 시 가장 우선으로 여기는 승자승 원칙에서도 레알에 앞서있다. 또한 모든 대회를 통틀어 20경기 17승 3무로 엄청난 무패행진을 하며 끝없는 상승세를 만끽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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