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전 세계를 대표하는 32개 클럽이 참가해 경쟁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도전장을 내민 울산HD 김판곤 감독이 아시아 대표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울산은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다. K리그 클럽 중 유일하게 출전하는 팀이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플루미넨시(브라질), 마멜로디선다운스(남아공)와 F조에 속해 한국과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울산은 6월 18일(한국시간) 선다운스와 첫 경기를 치른 뒤 22일과 26일 각각 플루미넨시와 도르트문트를 상대한다. 16강 토너먼트에 오르려면 선다운스와 첫 경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감독도 같은 생각이었다. 김 감독은 최근 FIFA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선다운스와 경기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다음 다가오는 플루미넨세나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얼마나 격차를 줄여서 승점을 따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1차전 결과에 따라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거라 내다봤다.
이번 대회부터 32개 클럽이 출전하며 메가 이벤트로 확장한 클럽 월드컵에 대한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새로운 포맷으로 32개 클럽이 경쟁하는 대회가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많은 관심을 끌 것이다. 우리로서는 세계적인 팀들과 경쟁해 보는 좋은 기회”라며 “또 미국에서 생활하는 우리 동포들이나 한국에 있는 우리 축구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은 이번 대회 유일한 한국 클럽이다. 우라와레드다이아몬즈(일본),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 알아인(아랍에미리트)과 함께 아시아 대표로 출전한다. 김 감독은 “자부심도 있지만 책임감도 상당히 크다. 한국을 대표하고 아시아를 대표하기 때문에 다른 대륙과 경쟁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FIFA 주관 대회에서 아시아 팀들이 약세를 보여온 게 사실이다. 클럽 월드컵에서도 크게 달라지진 않을 걸로 예상하는 이가 많다. 김 감독은 “월드컵에서도 아시아 국가들이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겪는데, 이번에도 그런 어려움이 찾아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아시아 축구가 갖고 있는 속도나 기술 면에서 잘 준비한다면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많은 응원도 당부했다. 김 감독은 “미국에 있는 우리 교포 분들이 많은 기대를 하고, 운동장을 찾아서 많이 응원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저희들이 좋은 모습, 자부심을 심어 줄 수 있는 그런 좋은 모습과 결과를 가져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국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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