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해도해도 너무했던 모양이다. 첼시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이 예정된 1군 휴식일을 취소했다.
영국 매체 ‘TNT 스포츠’는 30일(한국시간) “마레스카 감독은 훈련 경기에서 첼시 1군이 U-21 팀에 0-3으로 패하자, 예정된 휴식일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A매치 휴식 기간 동안 대표팀에 차출되지 않은 1군 선수들과 U-21 팀과 맞붙었다. 해당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말로 구스토, 브누아 바디아실, 토신 아다라비오요, 로메로 라비아, 제이든 산초, 크리스토퍼 은쿤쿠 등 준주전 자원들이 대거 출격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했다. U-21 팀한테 0-3으로 대패한 것. 심지어 17살 선수한테 2골이나 실점했다. 이에 마레스카 감독은 분노를 표출했고, 선수단 휴식일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첼시는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레스터 시티를 우승으로 이끈 마레스카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선임 과정에서 첼시 팬들의 걱정이 쏟아졌다. 아무리 우승을 했다고 해도 프리미어리그(PL)에서의 경험이 없었기 때문. 나아가 리그 개막전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0-2로 패하자 걱정은 배가 됐다.
이후 걱정은 눈녹듯 사라졌다. 바로 다음 라운드 울버햄튼과의 경기에서 6-0 대승을 거둔 뒤,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 기세를 이어 전반기 내내 승승장구를 달린 첼시였다.
그러나 후반기에 접어들자, 전반기에 보여준 좋은 흐름이 무색할 정도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한때 리그 2위까지 기록했던 순위는 어느덧 4위(승점 49)까지 추락했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는 2승 3패로 성적도 불만족스럽다.
팀 내 ‘에이스’ 파머의 부진도 길어지고 있다. 최근 7경기 무득점 수렁에 빠졌고, 공식전으로 더 넓혀 보면 10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를 쌓지 못했다. 마레스카 감독은 파머에 대해 “스타 플레이어들은 득점이 나오지 않은 순간을 겪는다. 파머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가끔 발생하는 일이다”라며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향후 첼시의 경기 일정을 살펴보면 선수들은 분발해야 한다. 당장 다음 리그 경기 상대는 토트넘이며, 나아가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CL) 8강전도 치러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마레스카 감독은 선수들한테 휴식이 아닌 ‘훈련'을 강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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