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황수민 기자] 롯데홈쇼핑이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해외 패션 브랜드 판권을 인수해 국내에 유통하는 수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기존 홈쇼핑 판매 목적이 아닌, 국내 론칭 이력이 없는 글로벌 브랜드를 발굴해 사업권을 계약하고 국내 패션 전문몰, 편집숍 등 쇼핑 플랫폼에 유통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지난 2023년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해외 브랜드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다.
롯데홈쇼핑은 현재까지 7개의 해외 패션 브랜드 판권을 확보해 유통하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첫 번째 수입 브랜드로 이태리 비건 패션 브랜드 ‘우프웨어’를 국내 단독으로 선보였다.
우프웨어는 미국 팝 아티스트 에드워드 루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이탈리아 컨템포러리 브랜드다.
화사한 색감과 독특한 실루엣이 특징으로, 남녀공용으로 착용 가능한 유니섹스 스타일을 추구한다.
유명 패션 전문몰을 통해 데님 소재의 ‘하프 코튼 재킷’, 간절기 아우터로 활용도가 높은 ‘백 셔링 윈드 브레이커’, 팝아트 색감을 활용한 ‘스트라이프 니트 티셔츠’ 등 신상품을 공개했다.
지난 6일에는 롯데홈쇼핑 대표 프로그램 ‘최유라쇼’에서 해당 상품을 선보이며 주문액 1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국내 판권을 확보한 프랑스 패션 시계 브랜드 ‘랩스’(LAPS)는 프랑스 파리에서 디자인, 제작되며 파리 의회에서 인증하는 유일한 파리 시계 브랜드다.
프랑스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다이얼, 감각적인 색상의 스트랩, 유명 화가의 작품부터 파리 지하철 노선도 등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해외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다양한 색상의 스트랩을 개인 취향에 따라 교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홈쇼핑은 약 8개월간 공들여 랩스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지난해 TV홈쇼핑 생방송에서 판매한 결과 론칭 방송 30분 만에 1700세트를 판매하고, 방송 2회 만에 주문액 5억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후 레인웨어 브랜드 ‘플로트’, 비건 패션 브랜드 ‘아파리’, 핸드메이드 슈즈 브랜드 ‘보사보’, 패브릭 브랜드 ‘무아몽’ 등의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플로트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프랑스 브랜드로, 남녀공용으로 만들어져 세미 오버핏으로 착용할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뿐만 아니라 더현대 서울, 갤러리아 광교점 등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판권을 인수한 브랜드 중 국내 인지도 확대를 위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브랜드는 172년 전통의 프랑스 패션 브랜드 ‘에이글’이다.
에이글은 라코스테, 간트 등 글로벌 브랜드를 소유한 MF브랜즈그룹의 기능성 캐주얼 브랜드다.
프랑스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한 천연고무 부츠와 스타일리시한 의류로 유명하다.
2022년 파리 감성의 디자이너 브랜드 ‘에뛰드 스튜디오’(Etudes Studio)의 디자이너들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해 캐주얼 콘셉트로 리뉴얼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젊은 층으로부터 각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9월 에이글의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최대 5년간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하고 팝업 스토어, 편집숍 등을 운영하며 판매 채널을 확장해 왔다.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한 후 6개월간 잠실 롯데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유명 아티스트 등과 협업해 한정 생산한 러버부츠 8종을 비롯해 80여종의 의류, 잡화를 선보였다.
팝업 스토어를 통해 에이글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롯데홈쇼핑은 지난 7일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에이글의 첫 정규 매장을 열었다.
대표 상품인 러버부츠와 기능성 아우터(겉옷)를 포함해 100여 종의 의류 및 잡화를 판매한다.
롯데홈쇼핑은 에이글의 국내 유통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안에 롯데백화점 주요 점포에 정규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이상용 롯데홈쇼핑 브랜드개발랩(Lab)장은 “미래 신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론칭 이력이 없는 글로벌 브랜드의 독점 판권을 인수해 유통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팝업스토어, 편집숍 등 단발성 이벤트를 넘어 첫 정규매장까지 오픈하게 됐으며 올해 안에 주요 점포에 매장을 추가 개설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 접근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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