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TDF ETF’ 시장…운용사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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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TDF ETF’ 시장…운용사 경쟁 본격화

직썰 2025-03-31 08: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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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일대. [연합뉴스]
여의도 증권가 일대. [연합뉴스]

[직썰 / 최소라 기자] 최근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타깃데이트펀드(TDF)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잇따라 선보인 TDF ETF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 중에서 TDF 유형의 상품은 총 17개다.

2022년부터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이 TDF ETF를 출시했으나 초기 흥행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퇴직연금 운용 수단으로 TDF ETF가 떠오르고 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을 목표로 생애주기에 따라 자산 배분 비율을 조정하는 펀드다. 초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게 유지해 수익성을 추구하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채권, 금 등 안전자산 투자 비중을 높이는 방식이다.

국내 TDF 순자산총액은 이달 기준 20조원을 돌파했다.

TDF ETF는 이러한 TDF의 전략에 ETF의 편의성을 결합한 상품이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하며, TDF ETF는 대부분 ETF를 활용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를 사용해 효율적이고 매일 포트폴리오를 확인할 수 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TDF ETF 출시 현상에 대해 “기존 공모펀드 형태의 TDF는 실시간 거래가 어렵고 포트폴리오 확인이 제한적이라는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연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ETF를 통한 손쉬운 투자 방식에 대한 니즈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TDF는 하루 한 번 기준가로 거래돼,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불가능했다. ETF 형태의 TDF는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가격 확인과 매수·매도가 즉시 가능해 편의성이 개선됐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TDF2050액티브’는 올해들어 전날까지 625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 상품의 수익률은 1년 17.4%, 2년 39%, 2022년 6월 상장 이후 45.7%를 기록했다. 펀드나 ETF 뒤에 붙은 숫자를 ‘빈티지’라 하는데 해당 상품은 2050년 은퇴를 목표로 하는 상품 가운데 자금 유입 1위를 차지했다.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본부장이 24일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TIGER TDF2045 ETF’를 소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본부장이 24일 FKI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TIGER TDF2045 ETF’를 소개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TDF 시장 점유율 1위(36%)를 차지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4일 ‘TIGER TDF2045 ETF’를 출시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상품은 세계 최초 패시브형 TDF ETF로, 미국 S&P500과 국내 단기채권에 투자하며, 은퇴 시점까지 주식 비중을 단계적으로 줄여가는 ‘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Glide Path)’을 적용한다.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상장일 기준 79%)과 국내 단기채(21%)에 투자하다가 2040년까지는 매년 1%p씩 S&P500지수 비중을 줄여 장기간 비중있게 투자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출시 첫날에만 12.4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렸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상장일 기준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됐던 TDF ETF의 순매수 규모는 약 2억원으로 6배 이상 높아 TDF ETF 시장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해당 상품의 빈티지는 2045로 20년 후에 은퇴를 앞둔 30~40대 세대에게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기적으로 다양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일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도 ▲ACE TDF 2030 액티브▲ACE TDF 2050 액티브 ▲ACE 장기자산배분액티브 등 3종의 ETF 상품을 출시했다. 이들 상품은 원화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장기자본시장가정(LTCMA) 기반으로 운용된다. LTCMA에 따른 최적의 포트폴리오는 환노출한 해외주식과 금, 국내채권 조합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ACE2050액티브는 출시 이후 이날까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빈티지별로는 2030과 2050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위험자산 비중을 낮춘 보수적인 투자자와 주식 비중이 높은 TDF를 선호하는 공격적인 투자자로 수요가 양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운용사들의 수수료 경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존 TDF ETF의 평균 총보수는 0.75% 수준이었던데 반해, 삼성자산운용은 0.3%로로 운용해왔다. 이달 상품을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과 한투운용은 각각 0.19%, 0.3%대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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