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엇갈리는 창업자 행보…AI 전략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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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 엇갈리는 창업자 행보…AI 전략 경쟁 본격화

한스경제 2025-03-31 06: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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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와 카카오 CI./각 사
네이버와 카카오 CI./각 사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국내 플랫폼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창업자들의 행보부터 인공지능(AI) 사업 전략, 경영 리스크까지 차이를 보이며 각자의 길을 걷고 있다.

우선 네이버와 카카오는 창업자의 역할 변화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최근 경영 전면에 복귀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AI 및 클라우드 사업을 주도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도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관여하며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지난 13일 그룹 컨트롤타워 ‘CA협의체’ 의장직 자리에서 물러났다. 건강 악화로 당분간 집중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방광암 초기 진단을 받은 김 창업자는 당분간 수술과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다만 그룹의 비전 수립과 미래 전략을 담당하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직책은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카카오는 정신아 대표 체제로 운영되며 향후 리더십 체제 변화가 추가적으로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AI 사업에서도 상반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검색, 클라우드, 콘텐츠 추천 등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해 기업용 AI 솔루션을 제공하며 B2B 시장 공략에도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연내 AI 검색 및 광고 플랫폼을 더욱 고도화하고,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는 네이버와 달리 외부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자체 AI 모델 ‘KoGPT’를 보유하고 있지만 AI 성능 향상을 위해 오픈AI의 챗GPT 등 외부 AI 모델을 도입해 실용적인 활용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 챗봇, 광고 추천 시스템, 콘텐츠 큐레이션 등에 AI를 적용하며 사용자 경험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기업은 각각 다른 경영 리스크도 안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주주들의 불만에 직면했다. 주가 부진과 배당 확대 요구가 지속되면서 주주 신뢰 회복이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이에 이해진 GIO가 직접 나서서 주주 설득에 나섰고, AI 및 글로벌 사업 성과를 통해 주가 반등을 이끌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카카오는 내부 노사 갈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계열사 재정비 과정에서 카카오VX를 매각할 계획을 공개하고,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 ‘다음’의 분사를 공지했다. 이에 노조는 분사와 매각이 구성원들과 소통 없이 일반적으로 통보되고 이로 인한 고용불안을 직원들이 떠안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카카오가 이러한 내부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할 경우 장기적인 기업 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네이버와 카카오는 창업자의 행보, AI 전략, 경영 리스크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 네이버는 이해진 GIO의 복귀와 함께 AI 기술을 선도하며 글로벌 시장 확장을 꾀하고 있는 반면 카카오는 독립 경영 체제와 실용적인 AI 도입을 통해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는 주주 신뢰 회복, 카카오는 내부 직원 설득이라는 각각의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향후 성장의 방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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