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방송통신위원회가 '2인 체제'로 임명한 신동호 EBS 신임사장이 첫 출근을 시도했으나, 내부 반발로 인해 출근이 무산됐다.
신 사장은 지난 27일 아침 8시 30분경 경기 고양시 EBS 사옥에 도착했으나, 언론노조 EBS 지부 조합원들이 주차장에서 출근을 저지하면서 약 2시간 동안 대치가 이어졌다. 결국 신 사장은 출근을 포기하고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출근을 가로막은 EBS 직원들은 "신동호는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며 "방통위 2인 의결로 임명된 불법 사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신동호 신임사장은 주차장을 떠나면서 "저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임명됐다"며 "EBS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은 안타깝지만, 구성원들과 협의하고 대화하면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최근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임명 효력 정지 판결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서로 다른 판결이 많기 때문에 아전인수식 해석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 사장의 출근 저지 후 기자회견을 연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은 "신 사장의 선임은 이진숙·김태규 2인 체제의 불법적 언론장악 알박기"라고 비판하며, "신동호는 교육 전문성과 경영 능력이 부족하다. 또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위성정당 비례대표 후보로 활동한 이력은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하는 EBS 사장직에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금강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