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이콘 지드래곤(권지용)이 8년 만의 솔로 콘서트로 화려하게 컴백했다. 2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월드투어 '위버멘쉬'(Ubermensch) 첫 공연은 추운 날씨와 공연 지연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남들과 다른 팔자, 지용이와 함께 오늘 노실 준비 됐어요?" 붉은 장미 재킷에 왕관을 쓰고 등장한 지드래곤은 '파워'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영상 2도의 추위에도 그의 퍼포먼스는 열정적이었고, 객석을 가득 메운 3만 관객은 환호로 화답했다.
당초 공연은 강풍으로 인한 무대 보강 작업으로 70분가량 지연됐다. 지드래곤은 "날씨가 너무 추운데 늦게 시작하게 되어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영남권 대형 산불로 인한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도 여러분과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는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신보 '위버멘쉬' 수록곡들과 함께 '니가 뭔데', '원 오브 어 카인드', '삐딱하게' 등 히트곡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특히 '삐딱하게' 무대에서는 객석으로 내려가 팬들과 가까이에서 교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관객들을 더욱 열광시킨 것은 깜짝 게스트들의 등장이었다. 투애니원의 씨엘(CL)이 '더 리더스'를 함께 선보였고, '하트브레이커' 무대에는 SNS 스타 비트박서 윙이 출연해 지드래곤과 즉흥 비트박스 배틀을 펼쳤다.
지드래곤은 새 앨범 제목 '위버멘쉬'에 대해 "니체 철학이 나와서 어려워 보이는데, 사실 그냥 열심히 계속하자는 뜻"이라며 위트 있게 설명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연 막바지에는 '드라마', '디스 러브', '무제' 등 감성적인 곡들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특히 팬들을 놀라게 한 것은 빅뱅 완전체 귀환 소식이었다. 지드래곤은 "내년 저희 형제들이 스무살(데뷔 20주년)을 맞는다. 스무살이 되면 성인식을 할 것"이라며 빅뱅의 완전체 공연을 예고했다.
29~30일 양일간 총 6만 관객을 동원한 지드래곤은 5월부터 일본 도쿄, 필리핀 불라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홍콩 등 7개국 8개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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