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창덕궁 대조전 권역에서 진행 중인 보수 공사를 6월 1일까지 연장한다고 30일 밝혔다.
당초 공사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할 예정이었으나, 한 달가량 기간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함원전, 경훈각 등 대조전 권역의 전각 관람이 제한된다.
창덕궁관리소 측은 "동절기 날씨 등 현장 사정으로 인해 공사 기간이 연장됐다"며 "보수 정비 공사에 따라 대조전 권역의 관람을 일시 중지한다"고 알렸다.
보물로 지정된 창덕궁 대조전은 왕비가 거처하는 내전 중 가장 으뜸가는 건물이다.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창덕궁에 있는 전각 가운데 유일하게 용마루(지붕 가운데 부분에 있는 가장 높은 수평 마루)가 없는 건물로, 여러 번 불에 탔다가 다시 지었다.
현재의 건물은 1917년에 발생한 큰불로 소실됐다가 1920년 경복궁 교태전을 옮겨 희정당처럼 내부를 마루와 유리창 등 서양식으로 꾸민 것이다.
대조전의 부속 건물인 흥복헌은 1910년 마지막 어전 회의를 열어 일제가 국권을 빼앗은 경술국치가 결정된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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