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회의에 아내 동행?…트럼프 2기 보안불감증 잇단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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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회의에 아내 동행?…트럼프 2기 보안불감증 잇단 구설수

이데일리 2025-03-30 15:26: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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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5일, 워싱턴 D.C. 백악관의 아이젠하워 행정청사에서 미국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 선서를 마친 피트 헤그세스가 아내 제니퍼와 키스하고 있다. (사진=AFP)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 관료들의 보안의식이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8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기밀 정보가 논의되는 두 차례 외국군 고위 관계자와의 회의에 부인을 대동했다고 보도했다. 헤그세스의 부인인 제니퍼 헤그세스는 전 폭스뉴스 프로듀서로 민간인이다.

첫 번째 회의는 지난 6일 펜타곤에서 열린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과의 양국 장관급 회담이다. 이 회의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정보 공유를 중단한 다음날 이뤄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영 양국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 결정의 근거와 향후 군사협력 등을 논의했다고 한다.

두 번째 회의는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지원과 관련된 그룹의 모임이었다. 이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기부금 등 기밀정보가 공유된다. 이날 출장에는 제니퍼 헤그세스뿐만 아니라 헤그세스의 형인 필립 헤그세스도 함께 동반했다.

국방 당국자나 회의에 익숙한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장관은 외국 고관과의 회의에 누구나 초대할 수 있지만, 참석자 리스트는 일반적으로 논의에 필요한 인사들로 신중하게 한정돼 있다. 또 회담의 기밀성을 고려해 참석자는 일반적으로 비밀정보 취급 자격을 갖고 있지만, 헤그세스 장관의 부인은 국방부 직원이 아니며 국방부 대변인은 그녀가 허가를 받았는지 말하기를 거부했다고 WSJ는 지적했다.

나토 회의 중 열린 기자회견에서 헤그세스 장관은 기자들에게 자신의 부인이 합류해 벨기에와 독일에서 “미군 가족들과 만났다”고 말했다.

가끔 장관 출장에 배우자가 대동하는 사례는 있지만, 그 배우자가 기밀정보가 오가는 회의에 참석하는 경우는 미국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전직 공무원은 “그것은 이상하고 말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민간 메신저 앱 ‘시그널’로 예멘 후티 반군 공격 계획을 논의하는 채팅방에 마아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민간인 출신인 애틀랜틱 매거진 편집장인 제프리 골드버그를 초대한 사실이 최근 폭로돼 보안 불감증에 대한 비판에 직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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