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30일(한국시간) 그레이드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원정경기 3회초 1사 3루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시즌 첫 안타, 타점을 동시에 신고하고 있다. 신시내티(미 오하이오주)|AP뉴시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시즌 첫 안타와 타점, 도루를 동시에 신고했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로 활약했다. 28일 개막전에서 2타수 2볼넷 2삼진으로 돌아선 뒤 한 경기 만에 안타를 신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뒷심이 부족한 탓에 2-3으로 졌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중심타자 노릇을 해야 할 이정후로선 시즌 첫 안타, 타점이 동시에 나온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1회초 첫 타석에서 2루수 땅볼에 그친 이정후는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3루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신시내티의 선발투수 닉 로돌로를 상대한 이정후는 0B-1S에서 몸쪽 높은 시속 92.7마일(약 149.2㎞)의 싱커를 잡아당겨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곧바로 도루 장면도 이어졌다. 이정후는 계속된 1사 1루서 후속타자 맷 채프먼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시즌 첫 도루를 신고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도루로 다시 한번 득점권을 만들었음에도 후속타자 윌머 플로레스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한 점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직전 타석이었던 2회초 선제 솔로홈런을 날린 플로레스였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이후로도 계속 달아나지 못한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 맥 맥클레인에게 추격의 솔로포를 허용한 뒤, 5회말 2사 2루서 엘리 데 라 크루스에게 동점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2-2로 맞선 6회말 1사 후에는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에게 역전 결승 솔로포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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