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도록이면 안 시켜야죠” 한화 김경문 감독, 김서현 3연투에 즉각 휴식 부여

한화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투수코치가 괜찮다고 얘기를 해줬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3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팀 마무리투수 김서현에게 일일 휴식을 부여했다.

시즌 개막 후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바꾼 김서현은 지난 29일 대전 KIA전에서 올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했다. 1이닝 무실점 호투로 팀의 5-4 승리를 지켰다.

김서현은 지난 2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29일 KIA전까지 3일 연속 마운드에 올랐다. 27일 경기에서 공을 3개밖에 던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3연속 투구를 한 상황. 김 감독은 시즌 초반임에도 선수 보호를 위해 30일 경기에서 그의 출전을 배제했다.

김 감독은 “(김)서현이가 오늘은 쉬어야 한다. 공을 적게 던졌어도 3연투는 3연투다. 어제(29일) 준비를 시키면서 걱정을 했는데, 투수코치가 ‘지금은 괜찮다’는 얘기를 해주더라. (다행히) 모든 게 잘 넘어갔다”고 전했다.

한화 김서현. 스포츠동아DB

김 감독은 이어 “감독은 될 수 있으면 3연투는 안 시키려 해야 한다. 올해는 시작부터 묘하게 상황이 그렇게 됐다. 어제는 그래도 (김)서현이가 마무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서현이 시즌 첫 세이브를 수확한 것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무엇이든 처음이 어려운 법이다. 6~7회 마운드에 오르는 것보다 9회에 마운드에 오르는 게 압박감이 훨씬 더 심하다. 근데도 본인이 첫 스타트를 잘 넘어가 줬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2이닝 무실점 호투로 1005일 만에 개인 승리를 거둔 김종수도 언급했다. 그는 “수술 전에 중요한 자리에서 많이 던진 투수다. 그 커리어를 무시할 수 없다. 접전 상황에서 앞으로도 많이 중용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전｜장은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