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發 MBK 경영 논란...네파·bhc 치킨까지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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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發 MBK 경영 논란...네파·bhc 치킨까지 번졌다

투데이신문 2025-03-30 08:57: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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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긴급 현안질의 현장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MBK 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긴급 현안질의 현장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왕보경 기자】 홈플러스 사태 이후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의 기업 경영 방식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네파·bhc 치킨 등 MBK가 인수한 유통기업들이 연이어 재조명되고 있다. 사모펀드 MBK 파트너스가 단기적인 이윤 창출에만 집중하며 기업의 장기적인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 전문 운용사 MBK 파트너스는 통상적으로 5년 이내에 기업 가치를 높여 재매각하는 전략을 취해왔다. MBK 파트너스의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 방식이 인수 기업들의 사업 경쟁력을 악화했다는 비판이다.

MBK 파트너스가 인수한 유통업체에는 최근 기업 회생 사태로 논란이 불거진 홈플러스와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가구·생활잡화 브랜드 모던 하우스, 프랜차이즈 업체 bhc 치킨 등이 있다.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투자 원금 회수에만 주력하며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해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커머스 위주로 개편된 국내 유통업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우량 점포 등을 매각하며 자본 회수에만 몰두해왔다.

네파에는 이자 부담을 전가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MBK 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특수목적법인 티비홀딩스를 설립해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네파를 인수했다. 전체 인수대금 9970억원 가운데 4800억원가량이 차입금으로 조달됐다. 이후 네파와 티비홀딩스를 합병하며 매년 200~300억원의 규모의 이자를 네파에서 부담하게 했다. 

아울러 인수 이후 10년 동안 네파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네파의 매출은 2013년 4703억원에서 2023년에 3136억원으로 약 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82억원에서 140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가구·생활잡화 브랜드 모던하우스도 있다. 지난 2017년 이랜드리테일로부터 6890억원의 인수대금을 지급해 인수했다. 모던하우스의 경우 매각 당시보다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매각에 차질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bhc 치킨은 MBK 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동종업계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과 막대한 배당금 규모로 논란을 빚었다.

지난 2018년부터 bhc 치킨에 투자해 온 MBK 파트너스는 현재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최대 주주다. bhc 치킨 인수 이후 아웃백을 인수하는 등 외식 사업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했다. 이후 bhc그룹에서 다이닝브랜즈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지주사가 글로벌고메이서비시스(GGS)이며, MBK 파트너스는 GGS의 지분 45%를 가진 최대 주주다.

bhc 치킨은 2019년에서 2021년까지 평균 3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22년 27.9%, 2023년에는 22.4%로 다소 낮아졌지만 통상적인 치킨 프랜차이즈의 영업 이익률이 10%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경쟁업체인 제너시스BBQ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15.3%, 2023년 11.7%를 기록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bhc 치킨의 이익잉여금 5017억원은 100% 배당으로 쓰였다. 가맹점주 쥐어짜기 논란이 일던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568억원, 1359억원에 달하는 배당을 실시했다.

MBK 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과도한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가맹점과의 갈등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난 2022년에는 해바라기유 공급가를 한 번에 61% 올리며 논란이 일었다. 2023년 12월에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원부자재 가격을 평균 8.8% 올린다고 발표했다. 당시 일부 점주들은 포장재 등 주요 5개 품목으로 따져봤을 때 평균 인상률은 실질적으로 20%가 넘는다며 반발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MBK 파트너스의 인수 이후 실질적으로 점주들의 권익 향상을 위한 조치가 상당수 진행됐다”며 “배당금 규모는 주총을 통해 결정된 것이고, 배당금이 MBK 파트너스로 흘러가지 않았다. 아울러 MBK 파트너스는 bhc 치킨의 경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해명했다.

그러나 MBK 파트너스가 bhc 치킨의 최대 주주인만큼 기업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여지가 있다고 보여진다. 경영진 선임 권리가 생기고, 이는 기업의 경영 방침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23년 bhc 지주사 GGS의 대표이사직에 MBK 파트너스 차영수 사내이사가 선임된 바 있다.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황용식 교수는 “사모펀드의 본질 자체가 수익성 창출과 영업이익 개선이다. MBK파트너스가 bhc 치킨 인수 후 가맹점 관리 등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관여해 실적과 재무 구조를 개선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경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선을 긋는 모습 자체가 경영에 개입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한편, MBK 파트너스의 경영 방식은 국회에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8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홈플러스·MBK 파트너스 및 삼부토건 긴급 현안질의에서는 MBK의 인수 기업 경영 방식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홈플러스 직원수는 2015년 2만6400명이었지만 지난해 2만명으로 6500명 줄었으며 간접고용직원까지 하면 1만명 감소했다”며 현장에 출석한 MBK 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을 질책했다. 

강 의원은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2013년 대규모 차입금을 떠안고 인수했으나 2023년에 적자전환 됐다. 케이블 TV 씨앤엠은 채권단으로 경영권이 넘어갔고, 철강구조 전문업체인 영화앤지니어링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bhc는 알짜 자산과 점포를 매각하고, 치킨 값은 올렸다”며 “이 과정에서 김병주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돈 많은 사람이 됐다. 노동자는 자르고 알짜 점포는 팔고 치킨값을 올리며 돈을 번 게 MBK의 실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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