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석지연 기자] 버거 브랜드의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햄버거 소비자물가지수는 130.17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100)을 기준으로 햄버거 물가가 4년간 30.17% 올랐다는 뜻이다.
같은 기간 피자(19.04%)·치킨(24.11%)·칼국수(24.66%) 등 다른 외식 메뉴들과 비교해도 상승폭이 컸다.
햄버거 소비자 물가지수가 오르면서 롯데리아, 노브랜드, 서브웨이 등 줄줄이 인상된다.
앞서 맥도날드(지난 20일), 버거킹(올해 1월), 맘스터치(지난해 10월), KFC(지난해 6월)도 가격을 올렸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내달 3일부터 65개 메뉴 가격을 평균 3.3% 인상한다.
인상 폭은 100~400원으로 지난해 8월 100~200원을 올렸을 때보다 최대 인상 폭이 2배나 된다.
롯데리아 대표 메뉴인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 가격은 단품 기준 5000원으로 200원(4.2%)씩 인상된다. 세트 메뉴는 각각 7300원으로 200원(2.8%)씩 오른다.
미라클버거와 모짜렐라 인 더 버거-베이컨 등은 400원씩 오른다.
배달할 경우 인상 부담은 더 커진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8월 가격 인상에 이어 9월에는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보다 비싸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배달앱 전용 가격제)를 도입했다.
이중가격제에 따라 이번에 인상된 가격으로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를 배달할 경우 메뉴 가격은 단품 5800원, 세트는 8600원이 된다.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개당 각각 800원, 1300원 비싸다.
노브랜드 버거도 내달 1일부터 버거와 사이드 메뉴 판매가격을 평균 2.3%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버거 단품 및 세트 19종은 200원, 사이드 단품 19종은 100원 각각 상향 조정된다.
이렇게 되면 NBB시그니처 버거 단품과 세트는 각각 5000원, 6800원이 되고 그릴드불고기 단품과 세트는 각각 3100, 5100원으로 인상된다.
다만 음료 메뉴 12종 가격은 동결하기로 했다.
서브웨이 역시 다음 달 1일 메뉴 가격을 올린다. 인기가 많은 15㎝ 샌드위치 메뉴는 단품 기준으로 평균 250원(약 3.7%) 오른다.
배달 가격도 차등 적용한다. 배달 메뉴 가격은 15cm 샌드위치 기준 매장 판매가 900원 추가된다.
15㎝ 기준 에그마요는 5700원에서 5900원으로 200원(3.5%) 오르고 이탈리안 BMT는 6900원에서 7200원으로 300원(4.3%) 인상된다.
이처럼 햄버거 물가가 치솟은 배경에는 프랜차이즈 잇따른 가격 인상이었다.
지속적인 환율 및 기후 변화로 인해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부득이하게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는게 관련 업계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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