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장 버프?' 한화, KIA에 이틀 연속 역전드라마...김서현 첫 SV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화이글스가 새 홈구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KIA타이거즈를 상대로 이틀 연속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이글스 안치홍이 역전 결승타를 때린 뒤 1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마무리투수 김서현이 마운드 위에서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0-4로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어 5-4로 이겼다.

전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정규시즌 개장 경기였던 전날 KIA전에서 0-2로 뒤지다 7회말 5점, 8회말 2점을 뽑아 7-2 역전승을 거둔 한화는 이틀 연속 역전승을 거두고 새 구장에서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KIA는 이틀 연속 불펜이 무너지면서 4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믿었던 조상우가 또 난조를 보인 것이 뼈아팠다.

한화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먼저 실점하면서 불안하게 출벌했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1회초에만 난타를 당하면서 3점을 내줬다. KIA는 와이스를 상대로 1회초 2사 1루 기회에서 최형우, 패트릭 위즈덤이 백투백 홈런을 때려 기분좋게 출발했다.

KIA는 3회초에도 1사 만루 위기에서 한준수가 좌익수 희생타를 때려 1점을 추가했다. 스코어는 4점 차로 벌어졌다.

한화는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최재훈이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빼앗아 출루했다. 이어 심우준의 희생번트 타구를 잡은 양현종이 1루에 악송구를 범하면서 한화에 큰 찬스가 찾아왔다.

무사 1, 3루 기회에서 황영묵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와 김태연의 2루 땅볼로 두 점을 뽑아 2-4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노시환의 볼넷과 채은성의 좌익선상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태 1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결국 한화는 8회말 공격에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타자 채은성과 대타 문현빈이 구원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연속 좌전안타를 빼앗았다. 이어 1사 2, 3루 기회에서 대타 안치홍이 바뀐 투수 황동하를 상대로 싹쓸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5-4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새로운 마무리 김서현을 9회초에 투입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등판한 김서현은 첫 타자 박재현을 볼넷으로 내보내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다음타자 김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최원준과 김선빈을 내야땅볼로 잡고 경기를 매조지했다.

한화 선발 와이스는 5이닝 동안 피홈런 2개 등 6파안타 3볼넷 7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6회부터 가동된 권민규-김종수-김서현 불펜진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180승 도전에 나선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6피안타 3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채웠지만 불펜 투수들이 승리를 날려 대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전날 신축구장 개장 경기에서 관중석 1만7000석 매진을 기록한 한화는 이날도 매진을 기록하며 야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