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압두코디르 후사노프를 칭찬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31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FA컵 8강전에서 본머스를 상대한다.
경기를 앞둔 사전 기자회견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후사노프의 적응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난 후사노프가 이렇게 많은 경기를 뛸 것이라 기대하지는 않았다. 시즌 내내 포백의 상황(잦은 부상)은 후사노프가 많은 경기를 뛰게 해주었다. 특별한 자질을 갖고 있다. 매우 특별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후사노프의 표정에 항상 드러나지 않지만 행동으로 보여주는 선수다. 매우 빠르고 열정도 갖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훈련하는데 그동안에 후사노프가 많은 것을 수행하는 게 기쁘다. 시즌 중반에 새로운 나라와 리그에 적응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후사노프의 사고방식과 폼은 아주 긍정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후사노프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 맨시티에 합류한 어린 센터백이다. 이적 직후 투입된 첫 경기 첼시전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후사노프는 점점 출전 시간을 부여받으면서 적응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리그 6경기에 선발 출전했고 지난달 초 FA컵 16강전 레이튼 오리엔트전에서는 후반전 교체 투입되어 데뷔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후사노프는 손흥민이 칭찬하기도 했던 선수다. 지난달 말 맨시티는 토트넘 홋스퍼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했는데 후사노프가 선발로 출전해 토트넘 공격을 꽁꽁 틀어막았다. 후사노프는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패스 성공률 83%(40/48), 찬스 생성 1회, 파이널 써드 패스 6회, 롱패스 성공률 29%(2/7), 리커버리 4회, 클리어링 4회, 가로채기 1회, 지상볼 경합 승률 67%(2/3) 등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후사노프에게 다가가 악수를 한 뒤 포옹했다. 오랜 시간 후사노프를 껴안은 뒤 엄지를 치켜세우며 좋은 활약을 칭찬했다. 분명히 그라운드 위에서는 적이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순위 경쟁을 펼쳐왔던 맨시티 선수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같은 아시아 선수였다. 국적은 달라도 유럽에 나가면 같은 아시아 선수이기에 서로를 아끼며 배려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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