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발생한 무차별 흉기 난동 사건이 한 영국인 관광객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더 큰 참사로 번지지 않았다. 이 영국인은 자신의 신원이 공개되는 것을 거부했지만, 암스테르담 시 당국은 그에게 '영웅 배지'를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암스테르담 중심부에서 한 남성이 담 광장으로 향하는 자갈길을 달리며 보이는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흉기를 휘둘러 5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용의자가 더 많은 인파가 모인 담 광장으로 진입하기 직전, 한 식당 앞에서 용감한 영국인 관광객이 달려들어 그를 제지했다. 이 관광객은 용의자를 넘어뜨린 뒤 무릎으로 그를 내리눌러 제압한 상태로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고, 이후 경찰이 용의자의 신병을 인계받으며 난동은 종료됐다.
펨커 할세마 암스테르담 시장은 사건 다음날 이 영국인 관광객을 공관으로 초청해 '영웅 배지'를 수여했다. 할세마 시장은 "그는 매우 겸손한 영국인이었다"며 "유명해지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피해자들을 걱정하고 책임감을 느끼는 모습이었다"고 영국인의 인품을 칭찬했다.
암스테르담 경찰청의 마르턴 브링크 대변인도 "이 영웅의 결단력 있는 행동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며 "영웅적인 영국인이 훌륭한 일을 해냈다"고 극찬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암스테르담 명예시민으로 선정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호응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부상을 입은 5명의 피해자들은 모두 안정적으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의 신원과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으나, 용의자가 위조 신분증을 사용해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할세마 시장은 "가해자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This courageous hero tackled to the ground a crazed psychopath who had stabbed 5 people including a child in Amsterdam.
— Benonwine (@benonwine) March 28, 2025
Hero’s like this are few and far to find, so please give him our thanks and appreciation. ❤️ pic.twitter.com/nEPLJtK2dc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