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 안산 그리너스의 미드필더 김현태(30)가 2025시즌 프로축구 1호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되면서 팀을 5연패 위기에서 구했다.
김현태는 29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5라운드 화성FC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면서 혼자 세 골을 몰아넣었다.
정규시간 종료 직전까지 1-3으로 뒤져 패배 직전까지 갔던 안산은 김현태 덕에 극적으로 3-3 무승부를 거둬 올 시즌 개막 후 4연패 뒤 가까스로 첫 승점을 땄다.
올 시즌 해트트릭은 K리그1, 2를 통틀어 김현태가 처음이다.
이날 화성은 전반 9분 김대환이 페널티지역 왼쪽 라인 부근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프리킥이 안산 골문 왼쪽 상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29분에는 박주영의 크로스가 안산 수비수 이풍연의 몸에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화성이 2-0으로 달아났다.
안산은 추가시간이 흐르던 전반 50분 사라이바의 코너킥을 김현태가 골문 왼쪽에서 머리로 받아 넣어 한 골을 만회한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24분 전성진의 패스를 이어받은 알뚤에게 추가 골을 내줘 추격하는 발걸음이 무거워졌다.
결국 후반 종료 직전 김현태가 해결사로 나섰다.
김현태는 후반 45분 조지훈이 상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골 지역 정면에서 다시 한번 헤딩으로 꽂아 넣어 희망을 살렸다.
그러고는 후반 49분 이풍연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패스한 공을 골문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틀어놓아 천금 같은 동점 골을 뽑았다.
2017년 전남 드래곤즈에 입단한 뒤 안산, 파주시민축구단, 성남FC를 거쳐 지난해에는 K3리그(3부) 소속이던 화성에서 뛰다 올해 안산으로 복귀한 김현태는 팀의 연패 탈출을 이끌고 직전 소속팀 화성의 K리그2 첫 연승도 가로막았다.
K3리그에 참여해오다 올해 K리그2에 합류해 지난 15일 충북청주FC를 상대로 2-1로 이겨 프로 무대 4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던 화성은 김현태를 막지 못해 다잡았던 연승 기회를 날렸다.
다만 화성은 개막전 패배 후 최근 K리그2 4경기 무패(1승 3무)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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