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선수권 통산 2승' 조명우 "양구, 나랑 잘 맞아…올해 목표는 세계 챔피언 타이틀 방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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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선수권 통산 2승' 조명우 "양구, 나랑 잘 맞아…올해 목표는 세계 챔피언 타이틀 방어" (인터뷰)

빌리어즈 2025-03-29 13:32: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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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대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조명우가 결승전 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제13대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 조명우가 결승전 후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빌리어즈앤스포츠=양구/김민영 기자] '3쿠션 세계 챔피언'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개인 통산 두 번째이자 한국의 8번째 아시아 선수권 타이틀을 획득했다.

28일 강원도 양구군에서 열린 '제13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에서 조명우가 김준태(경북체육회)를 50:15(21이닝)로 제압하고 '3쿠션 아시아 챔피언' 자리까지 꿰찼다.

지난 2019년 준우승에 머물렀던 조명우는 2023년 제11회 대회에서 4강에 3명이나 올라온 베트남의 매서운 기세를 잠재우며 생애 첫 3쿠션 아시아챔피언으로 등극했다.

2024년 제12회 대회에서 조기 탈락하며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조명우는 김준태에게 타이틀을 빼앗겼지만, 이번 13회 대회에서 결승에서 김준태와 맞대결을 벌여 빼앗겼던 타이틀을 직접 되찾았다.

특히 조명우의 이번 우승은 지난 2023년 때와 똑 닮았다.

당시에도 앞서 열린 '제11회 국토정중앙배 2023 전국당구대회' 3쿠션 남자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예열을 마친 조명우는 아시아캐롬선수권까지 석권하며 연달아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올해 초 열렸던 '보고타 3쿠션 월드컵'과 '세계3쿠션팀선수권대회'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조명우는 팀선수권대회 직후 4일여 만에 출전한 국토정중앙배에서 윤도영과 호흡을 맞춰 3쿠션 복식전 우승을 거머쥔 후 아시아선수권 우승까지 휩쓸며 부진에서 완벽히 탈출했다.

조명우가 '제13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에서 김준태를 물리치고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조명우가 '제13회 아시아캐롬선수권대회'에서 김준태를 물리치고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전에서 김준태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명우.
결승전에서 김준태와 우승 경쟁을 벌이고 있는 조명우.

경기 후 조명우는 "올해 초 보고타 월드컵과 팀선수권을 잘 못해서 사실 초반에 걱정을 엄청 많이 했다. 그래도 전국대회 입상과 아시아 선수권 우승을 해서 일단 걱정은 날아간 것 같다"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

이어 "보고타랑 팀선수권 하러 독일 가기 전에 당구를 정말 많이 쳤다. 그런데 성적이 안 좋다 보니, 양구 오기 전에는 당구를 일부러 거의 안쳤다. 독일에서 돌아와서 양구 오기까지 한 2~3일 정도 시간이 있었는데, 같은 루틴으로 양구 오면 그냥 똑같을 것 같았다. 그래서 육체적인 휴식도 가질 겸 마인드컨트롤도 할 겸 해서 예전에 잘 쳤던 내 영상을 정말 많이 봤다"라고 부진을 극복할 수 있었던 방법을 밝혔다.

조명우는 8강전에서 베트남의 바오프엉빈과 '현 세계챔피언' 대 '전 세계챔피언' 매치를 벌였다. 24:44로 20점이나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조명우는 끈질긴 추격 끝에 50:48로 점수를 뒤집고 대역전승을 거뒀다.

"사실 가장 힘들었던 경기는 4강전이었다. 16강부터 세 경기를 연달아 하다 보니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었다. 스코어상으로 가장 어려웠던 경기는 당연히 8강전이다. 거의 졌다고 생각했던 경기였다. 다만, 내가 2, 3이닝 동안 공타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상대 선수는 또 2, 3이닝 동안 20점을 쳐서 이렇게 점수가 벌어졌다면, 그 반대가 될 수 있다고도 항상 생각한다. 상대가 이기고 있다가 5이닝 공타를 칠 수도 있고, 그럼 내가 그때 30점을 칠 수도 있을까. 그러길 바라면서 열심히 쳤다."

조명우는 가장 가슴 졸였던 순간으로 47:47이 된 순간을 꼽았다.

"20점 정도 뒤지고 있을 때는 오히려 부담감이 없었다. 후반에 47:47, 이럴 때가 진짜. 그때는 이제 이렇게 다 따라왔는데 지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그때가 가장 부담됐다."

조명우의 추격이 거세지자, 기세 좋던 바오프엉빈의 팔이 굳었다. 바오프엉빈이 연이은 실수로 후반 3연속 공타를 범하며 조명우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8강에서 '전 세계 챔피언' 바오프엉빈과 대결을 벌인 '현 세계 챔피언' 조명우. 조명우는 이 경기에서 20점 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다. 
8강에서 '전 세계 챔피언' 바오프엉빈과 대결을 벌인 '현 세계 챔피언' 조명우. 조명우는 이 경기에서 20점 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다. 
결승에서 김준태와 대결 중인 조명우.
결승에서 김준태와 대결 중인 조명우.

"점수 차이가 많이 나서 수비보다는 최대한 공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특별히 수비를 안 해도 운 좋게 공이 어렵게 서주기도 했지만 바오프엉빈도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 초반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공들을 연달아 실수를 하더라."

이날 4강전과 8강전에서 김준태는 '베트남 특급' 쩐뀌엣찌엔과 '베트남 대세' 쩐득민을 모두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조명우와의 대결에서는 특기인 장타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승전은 누구든 먼저 치고 나가는 사람이 흐름을 잡을 것 같았다. 수비도 나름 신경 썼지만, 운 좋게 나에게 먼저 기회가 왔던 것 같다."

조명우는 가장 고마운 사람으로 아버지와 일일 매니저를 자처한 여자 친구 용현지(하이원리조트)를 꼽았다.

"오늘 아버지가 경기장에 안 오실 줄 알았는데, 오셔서 너무 깜짝 놀랐다. 여자 친구인 용현지한테도 너무 고맙고, 후원해 주시는 실크로드, 서울시청, 허리우드, 띠오리에 감사하다. 단순히 후원만 해주시는 게 아니라 대회 때마다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주시고, 잘하면 축하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더 감사하다.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고맙다. 특히 윤도영을 만나면 그걸 잡히냐고 물어보고 싶긴하다.(웃음) 바오프엉빈과 경기할 때 윤도영 선수 생각이 많이 났다. 그것도 잡았는데, 이것도 잡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조명우는 앞서 열린 국토정중앙배 8강전에서 복식전 우승을 합작한 윤도영을 만나 15:28까지 뒤졌으나 20이닝에 하이런 11점, 23이닝에 7점 등을 연속으로 득점하며 50:40으로 역전했다.)

마지막으로 조명우는 "세계 선수권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하고 싶고, 월드컵 우승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대회도 2회 이상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양구/이용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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