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커뮤니티를 보면 '미국이 대공황 시대에 먹었던 음식들~' 이라면서 미국인들은 그렇게 힘든 시대에도 밥은 잘 먹었다! 하는 말들이 많은데,
당장 위의 음식을 못구한 사람들의 얼굴만 봐도 느낄 수 있듯, 대공황은 미국한테도 그렇게 녹록치 않았음.
농사 자체는 잘 되어서 음식 자체는 넘쳐났지만, 대공황 여파로 유통회사가 다 망한지라 농촌에서는 밀가루가 썩어가고, 도시에서는 빵값에 별 차이가 없는 개지랄이 난거.
그러면 오늘은 실제 미국인들이 대공황 시기에 먹은 음식들을 알아보자.
1. 워터 파이
이름 그대로 파이를 만들어야 하는데, 잼이 너무 비싸니까 파이에 물만 잔뜩 채워넣은 음식임.
잼도 못넣을 정도니 페이스트리도 당연히 정상은 아니었고 쌩 밀가루. 그조차 없으면 베이킹 파우더를 때려넣기도 했음.
아무것도 안넣어서 그런가 크림처럼 부드러운 느낌이 난다고는 하지만, 사실 재료가 재료가 재료인지라 맛은 보장 못해줌.
그래도 나름 파이의 느낌은 낼 수 있어서 꽤나 인기가 좋았다고 함
2. 후버 스튜
대공황 당시 미국의 대통령이었던 하버트 후버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스튜임.
일단 고기, 마카로니, 토마토 소스 등이 기본 재료긴 한데, 근본이 그때그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생기면 양을 불리기 위해 냄비에 때려넣고 끓여 만든거라 정확한 기준은 없음.
유통기한이 얼마나 지났을지 모를 고기나 너무 딱딱해 이빨론 먹을 수 없는 건빵까지 일단 보이는건 다 때려넣은 뒤에 끓이면 후버 스튜 완성인거.
이거 어디서 많이 본거 같지 않냐 싶을 수 있는데, 정확히 꿀꿀이죽의 미국판 느낌임.
그래도 아예 생그지였던 우리보다는 상황이 나아서 부대찌개 정도의 퀄리티는 갖추고 있었음.
당연히 여기서 말하는 부대찌게는 놀부부대찌깨에서 파는 그런게 아니라 50년대 미군부대에서 나온 음식을 끓여만든 진짜 부대찌개를 말함.
3. 민들레 샐러드
어디에서든 잘 자라는 민들레로 만든 샐러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이외에도 대공황 시기 동안 미국은 옥수수빵 페니 브레드, 깍지콩(초록색 그거)에 양파 좀 넣어서 만든 그린 빈 스튜, 배급 분유, 토마토 통조림을 가지고 연금술을 한 토마토 케이크(특식임) 등 기상천외한 음식을 많이 먹었음.
물론 인터넷에서 말하는 미트로프나 초코케이크 같은것도 먹기는 했는데, 고기 없는 미트로프같은 것도 있었다는거 보면 지금 생각하는 그런 음식을 먹었던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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