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정 일제히 산불현장 방문...재난 예비비 갈등은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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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정 일제히 산불현장 방문...재난 예비비 갈등은 격화

폴리뉴스 2025-03-28 18:33:31 신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천평리에 마련된 산청 산불 현장지휘소로 찾아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후 경남 산청군 시천면 천평리에 마련된 산청 산불 현장지휘소로 찾아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대규모 산불 피해가 지속되면서 28일 정치권의 발걸음이 산불 현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여야 정치인들은 일제히 산불 현장을 방문하고 있지만, 피해 수습을 위한 한목소리를 내지는 못했다. 재난 예비비를 둘러싼 갈등은 점차 격화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경북 안동을 찾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함께 대형 산불 피해와 관련해 사후 대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이재민들의 주거, 생활지원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북 안동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하고 이재민 대피소에서 배식 봉사활동을 했다. 그는 "당과 정부는 전방위적인 자원 투입과 장비 보강, 의료 복지 대책 마련을 통해서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일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겠다"며 "지방 정부와 지역사회와 협력 체계도 더욱 밀도 있게 추진해서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녁에는 경북 의성 산불 진화 도중 헬기 추락 사고로 희생된 고 박현우 기장 분향소를 조문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경북에서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지원대책을 점검한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4일에도 경남 산청 산불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고, 권 원내대표는 전날(27일) 안동 이재민 대피소에서 이재민들을 만났다.

한 권한대행은 28일 경북 안동 문화예술의전당 인근에 마련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를 찾아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한 권한대행은 "산림, 소방, 군, 지자체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한다"며 "진화가 완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재민 대피소인 안동 실내체육관을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산불 피해 지역인 경남 산청을 찾았다. 이 대표는 지난 26일 항소심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 바로 산불 피해 지역을 찾은 뒤 경북 안동을 시작으로 의성, 청송, 영양 등 경북의 산불 피해 현장들에 사흘째 방문하고 이재민들을 만났다.

이 대표는 28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 참석을 위해 대전을 참석했다가, 저녁에 다시 경남 산청군 산불 피해 현장으로 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시당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이틀 간 경북 지역에 발생한 산불로 피해 본 분들과 지역을 찾아뵀는데,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을 만큼 현장은 참혹했다"며 "민주당은 피해입은 분들께 주거를 포함한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안과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산청군 단성면 산불현장지휘소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산불 진화 경과, 피해 규모, 복구 계획 등을 보고받고, 현장에 투입된 진화대원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한국선비문화연구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를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대피소 운영 상황과 생필품 지원, 의료·상담 등 현장 지원 현황을 직접 점검했다.

여야, 산불 예비비 복원 갈등

한편 여야는 산불 사태 수습에 필요한 예비비 복원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마치 예산이 삭감돼 산불 대책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하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현재 산불 대책에 사용할 국가 예비비는 총 4조8700억원이 이미 있다"고 주장했다. 추경을 통해 민주당이 올해 예산안 처리 과정 중 삭감한 예비비를 복구하자는 국민의힘 주장에 대한 반박이다.

이에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이 주장하는 산불 피해 극복을 위한 '예비비'가 충분하다는 주장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그는 "예비비가 충분하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번 산불 피해가 최대 수조원에 이르는 만큼 신속한 예비비 복구 및 추가편성이 필요한 입장임을 밝힌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의 일방적 감액과 고교무상교육 등 사업 소요경비로 지출되는 금액을 제외하면 실제 즉각 사용 가능한 예비비는 약 4000억원 수준"이라며 "이 대표와 민주당이 예비비 삭감 폭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엉터리 숫자놀음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게 헌정질서 회복과 산불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회동을 제안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 총리에게 회동을 제안한다"라며 "그동안 여러 번 요청했지만 헌정질서 수호와 산불피해 극복을 위해 오늘 중에라도 당장 만날 것을 요청한다. 한 총리의 긍정적인 답변을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이날 오후 5시부로 경북 지역의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1일 경북 의성군을 시작으로 발생한 뒤 149시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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