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서울 면적 80% 태운 영남 산불 149간 만에 완전 진화.. 8일간 역대 최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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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 면적 80% 태운 영남 산불 149간 만에 완전 진화.. 8일간 역대 최대 피해

폴리뉴스 2025-03-28 18:07:56 신고

서울 면적 80%를 불태운 영남 산불이 약 149시간 만에 모두 진화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면적 80%를 불태운 영남 산불이 약 149시간 만에 모두 진화됐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서울 면적 80%를 불태운 영남 산불이 약 149시간 만에 모두 진화됐다. 전날 내린 비로 확산 속도가 늦어지고 바람도 약해진 덕분에 이날 오후 2시30분경 영덕 산불 주불 진화에 성공했고, 오후 4시경에는 청송·영양·안동·의성 등의 주불을 진화했으며 오후 5시부로 '완전 진화'가 선포됐다. 

이번 산불로 고령의 노인들이 제때 대피하지 못하며 변을 당한 만큼 향후 이를 감안한 대피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기후 변화로 인한 재해재난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소량 비에 바람 잦아 들어.. 오후 4시 기준 주불 진화 성공

국방부, 산불 진화에 장병 1천명·헬기 49대 투입

경북 의성군에서 성묘객 실화로 발생해 영덕·청송·영양·안동·의성 등 5개 시·군으로 확산됐던 역대 최악의 산불이 발화 150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기준으로 5개 지역 산불 주불이 모두 잡혔다. 

밤사이 소량이지만 산불 지역 곳곳에 비가 내렸고, 풍속도 늦어져 좋은 진화 환경이 마련돼 오늘이 '골든타임'으로 여겨졌다. 

이에 당국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군도 힘을 보탰다. 오늘 현장에는 장병 1천여명과 주한미군 헬기를 포함해 헬기 49대가 투입됐다. 

이후 산림청장은 이날 오후 5시부로 경북산불이 모두 진화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28일 오후 2시 30분 영덕지역을 시작으로 오후 5시부로 의성, 안동, 청송, 영양지역의 모든 주불이 진화됐다"며 "25일 경주와 봉화에서 발생한 산불은 초기 진화를 완료했다"고 발혔다.

이에 따라 당국은 본격적인 피해 조사 후 복구 지원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8일 산불대책특별현장회의에서 "앞으로 (지원 방안을) 당정 간에 협의하고 또 국회와도 협의하겠다"며 "어떻게 신속하게 모든 조치를 할 수 있을지, 재정 지원은 어떻게 과감하게 할 수 있을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산림 4만8천㏊ 영향… 여의도 156개 면적

사망자 28명 등 인명피해 65명.. 미귀가 이재민 약 8천700명

이번 경북 산불은 역대 산불 가운데 가장 많은 피해를 남겼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산불사태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28명, 중상 9명, 경상 28명 등 65명으로 늘어났다. 영덕에서 가장 많은 9명이 숨졌고 영양 6명, 청송·안동 각 4명, 의성 1명이 숨졌다.

이번 산불로 산림 4만8천150㏊ 규모가 피해 영향에 놓였다. 축구장 크기(0.714㏊)로 환산할 경우 약 6만7천400개, 여의도 면적(290㏊)의 166배, 서울 면적(6만523㏊)의 80%, 제주도(18만5천27㏊)의 26%에 달한다.

산불 사태로 이재민은 3만3천여명이 발생했다. 이중 아직 귀가하지 못한 주민은 2천407세대·8천78명으로 파악됐다. 시설물 피해도 계속 늘어나 주택과 농업시설 등 3천481곳이 산불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산불 사망자 28명 중 대부분(26명)은 60대 이상 고령자였다. 

연령대별로는 80대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9명, 70대 3명, 90대 2명, 50대 1명, 30대 1명 순이었다. 

고령의 피해자들은 어두운 산길을 빠른 속도로 걷지 못해 대피 중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로 사망자들은 도로, 주택 마당 등에서 발견됐다. 일부는 대피 도중 산불 확산으로 타고 있던 차량이 폭발하면서 변을 당했다.

산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미처 피하지 못해 질식 피해 등을 본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들도 있다.

특히 고령자들은 재난 문자가 와도 읽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령의 노인들을 위한 대피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울산·경북·경남 산불대응 중대본 7차 회의를 열고 "매우 빨라진 산불 확산 속도를 고려해 선제적으로 주민들을 미리 대피시키겠다"며 "고령자 등 취약계층은 우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경찰, 지자체가 함께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차장은 "4월 말까지는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계속되면서 이번과 같은 겪어보지 못한 양상의 산불이 반복될 수 있다"며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두고 산불 발생 시 훨씬 더 빨리 미리 대피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권한대행은 이날 "이번 사태에서 선제적인 대피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취약계층이 어떻게 선제적으로, 과다할 정도로 대비할 수 있는지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분야에서 새로운 기후변화에 대비해 산불대책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불에 타버린 집과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산불에 타버린 집과 자동차들 [사진=연합뉴스]

최악 산불에…여야 '재난 예비비' 입씨름

與 "민주당, 예비비 삭감 사과하라" 이재명 "산불 예산 충분"

여야 정치권은 최악의 산불에도 정쟁을 이어갔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초대형 산불로 국가적 재앙 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민주당이 삭감한 올해 예비비 규모를 즉각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미 편성한 재난 예비비 재원이 충분한 만큼, 전 국민 민생회복지원금 등의 추경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지난해 12월 민주당은 올해 예산안을 독단 처리하면서 예비비를 정부안 4조8000억원에서 절반인 2조4000억원으로 삭감했다. 이 가운데 재난 대응 등에 쓰는 목적 예비비는 2조6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1조원 줄었다. 민주당이 예비비 삭감에 사과하고 삭감한 2조4000억원 중 2조원을 복원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7일 "민주당이 2025년 본예산 예비비를 대폭 삭감해 올해 (재난 등에 쓰이는) 목적예비비는 1조6000억원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은 예비비를 삭감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부터 하고, 재난 예비비 추경 편성에도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마치 예산이 삭감돼 산불 대책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하는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예산은 충분하다. 현재 산불 대책에 사용할 국가 예비비는 총 4조8700억원이 이미 있다. 무슨 예산이 부족하다고 하나. 이 예비비 중에 한 푼이라도 쓴 게 있냐. 양심이 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가족을 잃고, 전 재산을 다 불태우고 망연자실하게 앉아 계신 이재민들 눈앞에서 이런 거짓말을 하면서 장난하고 싶냐"며 "울고 있는 국민들의 아픔이 공감되지 않나. 최소한의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민주당 허영 의원도 "정부가 제출한 4조8000억원 규모의 예비비는 코로나 상황에서의 편성 규모보다 과도한 금액이었다"며 "야당 주도의 예비비 삭감이 재난 대응을 악화시켰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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