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1st] ‘레알도 노린다’ 토트넘이 이라올라 반드시 잡아야 할 세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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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1st] ‘레알도 노린다’ 토트넘이 이라올라 반드시 잡아야 할 세 가지 이유

풋볼리스트 2025-03-28 18:06:1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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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할 걸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단에 가장 잘 어울리는 감독 매물은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으로 보인다.

28일(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이 차기 감독으로 최우선 순위에 둔 감독은 이라올라다. 마르코 실바 풀럼 감독,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 등도 후보군에 있지만 이라올라 감독만큼 높은 평가를 받지는 않는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21세기 들어 최악이라 봐도 무방할 성적에 머물러있다. 현재 리그 순위는 14위인데 16위 웨스트햄유나이트와도 승점 34점으로 동률이라 한 경기만 잘못해도 강등권 언저리까지 추락한다. 현실적으로 강등권에 갈 가능성은 없지만 2008-2009시즌 이후 한 번도 두 자릿수 순위로 떨어진 적이 없는 토트넘으로서는 분명한 굴욕이다. 설령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결별이 유력한 이유다.

만약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는다면 후임으로는 이라올라 감독이 유력하다. 이라올라 감독은 현재 신진 명장으로 분류되는 샤비 알론소 바이어04레버쿠젠 감독,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과 함께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서 함께 자란 친구다. 아틀레틱클루브에서 측면 수비수로 선수 생활을 마치고 2018년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으며, 스페인 라요바예카노와 잉글랜드 본머스에서 지도자 역량을 입증했다. 스페인에서의 성공담은 토트넘뿐 아니라 레알마드리드도 이라올라 감독을 원하는 이유가 됐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라올라 감독은 토트넘이 어떻게든 설득해 구단에 데려올 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이다. 토트넘이 이라올라 감독을 선임해야 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로 명확한 전술적 방향성을 갖고 있으며, 이것이 트렌드와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에 명확한 전술적 방향성이 없는 감독이 더 드물기는 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강한 전방압박과 극단적인 수비라인이라는 방향성은 있다.

이라올라 감독은 웬만한 감독보다 트렌드에 더 가깝다는 측면에서 토트넘이 모셔올 만한 지도자다. 이라올라 감독은 강한 압박으로 높은 지역에서 상대의 턴오버를 유발한 뒤 역습을 전개할 때 전원 공격 스탠스를 취하기보다 전방 공격진 4명이 빠르게 역습을 마무리하는 경향성이 있다. 빠른 역습 시 최소한의 인원으로 공격을 전개해 마무리하며 다른 선수들의 체력 비축을 도모하는 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역습 형태다. 수비진의 과도한 스프린트로 많은 부상이 유발되는 현재 토트넘 축구에 필요한 전략이다.

둘째로 PL의 빡빡한 일정을 경험하면서 부상 악재에 대처하는 능력을 입증했다. 토트넘이 부상자가 속출하는 통에 주목받지 못했지만 본머스도 한때 많은 부상자로 골머리를 앓았던 팀이다. 차이가 있다면 토트넘은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하고 무너졌지만, 본머스는 부상으로 인한 전력 손실을 성공적으로 메우며 시즌 후반부까지도 중상위권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라올라 감독이 와도 강한 전반 압박이라는 기조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 토트넘이 가진 잠재적 부상 위험도가 크게 낮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부상 공백에 대처하는 법을 안다는 것만으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 대신 선임할 이유는 충분하다.

리처드 휴즈 테크니컬 디렉터(왼쪽),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상 본머스). 본머스 홈페이지 캡처
리처드 휴즈 테크니컬 디렉터(왼쪽),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상 본머스). 본머스 홈페이지 캡처

셋째로 이라올라 감독은 토트넘이 추구하는 구단 발전 방향에 힘을 실을 수 있는 감독이다. 나날이 자본이 불어나는 PL에서는 더 이상 빅클럽이 체급으로 순위표 상층부에 버티는 게 불가능하다. 이번 시즌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토트넘이 워낙 극적으로 보여줬을 뿐 2010년대를 호령하던 ‘빅6’가 무너질 전조는 2020년대 초반부터 있어왔다. 레스터시티, 뉴캐슬유나이티드,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애스턴빌라 등 여러 구단들이 산발적으로 ‘빅6’ 시대의 종말을 예고했고 올 시즌에는 노팅엄포레스트, 본머스 등이 여기에 가세했다.

PL에서 중소클럽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약진했는데, 구단 기조와 맞는 감독을 영입하는 건 필수 조건이었다. 이라올라 감독의 본머스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빌라는 물론 빅클럽 못지 않는 자본으로 승부한 뉴캐슬과 노팅엄, 데이터 기반 스카우팅의 힘을 입증한 브라이턴과 브렌트퍼드 모두 자신들에 맞는 감독 선임이 있었기에 지금의 좋은 성적이 가능했다. 이라올라 감독에 대해서 똑 떼어내 이야기하자면 본머스는 어리고 활동량과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을 주로 영입하는 편인데, 이것이 강한 전방압박과 빠른 역습, 대인마크 등을 위시하는 이라올라 감독과 시너지를 냈다.

어린 선수들을 선호하는 건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스피드가 필수 선호 조건은 아니지만 활동량을 중시하는 건 본머스와 비슷하다. 구단 영입 기조는 지난 몇 년간 유망주 입도선매로 일정했다. 대표적으로 토트넘 중원은 2006년생 루카스 베리발과 아치 그레이에 더해 2001년생 조니 카르도주 합류로 변화가 확정적이다. 공격진에도 2004년생 윌송 오도베르, 2006년생 양민혁, 2007년생 마이키 무어 등 잠재력 높은 선수들이 있다. 본머스에서 여러 성공작을 배출한 이라올라 감독이 실력을 발휘할 만한 조건이 갖춰져있다.

토트넘은 감독 선임 기조에 있어 최근 갈팡질팡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높은 압박 강도를 위시하는 젊은 감독 밑에서 성공적인 시기를 보내곤 했다. 이라올라 감독 선임은 토트넘의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는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본머스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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