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신문 김소현 기자]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마무리되자 중간고사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고3 수험생에게 이번 중간고사는 수시 준비를 위한 마지막 내신 기회인 만큼 의미가 매우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번 학기의 첫 시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3 학생들을 위한 전략에 대해 정리해봤다.
■ 석차 등급이 산출되는 주요 과목…체계적으로 준비해야 = 고3의 경우 교과목이 진로선택과목 중심으로 편성되기 때문에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 수가 적은 편이다. 이로 인해 3학년 과목 중 석차 등급이 산출되는 과목 하나 하나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적이므로 1, 2학년 내신 성적이 만족스럽지 않은 학생이라면 이번 학기 학습에 매진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도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성적 목표를 최대한 높게 설정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고3 주요 과목 수업은 수능과의 연계를 고려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EBS 연계 교재를 활용해 수업하고 중간고사 역시 해당 교재를 바탕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아 학교 내신 준비와 수능 준비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 물론 내신 시험에는 서술형 문항이 포함되는 등 수능과 문제 유형에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수능과 내신을 동시에 준비하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수능과 유사한 형식의 문제를 출제하곤 한다. 이러한 경우 주요 과목 대비를 위해 EBS 연계 교재와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진로선택과목 무시해도 될까?”…전 과목 반영 대학 늘어 =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진로선택과목은 매우 중요하다. 진로선택과목 이수 현황, 성취도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 등을 통해 대학은 학생의 진로 탐색 노력과 전공 수학 능력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관심 대학의 전형계획을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학에 따라 진로선택과목 반영 여부나 활용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려대, 서강대, 연세대와 같이 진로선택과목 전 과목을 평가에 반영하는 대학도 있는 반면, 일부 대학은 반영 교과 내 상위 3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도 존재한다. 후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부담은 적지만, 그동안 진로선택과목에서 성취도 A를 충분히 확보해 두지 못한 학생이라면 이번 학기의 성적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
올해 일부 대학에서는 진로선택과목의 반영 과목 수를 변경하기도 했다. 단국대와 숙명여대가 전년도까지 진로선택과목 중 3과목만 반영했으나 이번 2026학년도에는 반영 교과에 해당하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 아주대는 기존 3과목에서 5과목으로 반영과목 수를 늘렸다. 반면에 서울과기대는 지난해 진로선택과목에서 반영 교과 전 과목을 반영했으나 올해는 3과목만 반영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고3 학생의 경우 자신의 상황에 맞는 전략적인 내신 준비가 필요하다”며 “석차 등급이 산출되는 주요 과목을 최우선으로 준비하되 관심 대학의 진로선택과목 반영 방법을 미리 확인하고 현명하게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을 고려하지 않는 소위 ‘정시러’라 할지라도 수능 연계 과목만큼은 충실히 준비해 시험에 임할 것을 권한다”며 “시험을 준비하고 실력을 점검하는 일련의 과정 속에서 자신의 학업상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고, 이는 곧 수능 대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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