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식을 하거나 탈이 나면 속이 더부룩해진다. 마치 뱃속에서 음식물이 더 이상 내려가지 않겠다고 버티는 양 꽉 막혀있는 듯한 느낌이 계속되면 복통과 서러움이 함께 몰려온다.
물론 약국에서 소화제를 구매해 복용해도 증상이 나아지겠지만, 일부 소화제는 과복용 시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약을 먹지 않고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답은 '있다'이다. 꽉 막힌 속을 시원하게 풀어줄 음식 3가지를 소개한다.
1. 팥
팥은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음식이다. 잡곡 형태로 밥을 지을 때 넣거나, 떡이나 빵 속에 넣을 달콤한 팥소를 만드는데도 쓰인다. 동지 섣달이 되면 꼭 먹어야 하는 전통음식인 팥죽도 있다.
이런 팥에는 각종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는데, 그 중에서도 비타민B1은 위산 수치를 낮추고 탄수화물 소화를 돕는 효능이 있다. 게다가 팥에 풍부한 올리고당과 식이섬유 성분은 장 운동을 촉진해 변비의 예방에 도움을 줘 소화 기능 전반을 개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팥은 소화가 아니더라도 우리 몸에 좋은 음식인데,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혈관 건강, 빈혈 개선, 탈모 예방, 피로 해소, 항암 작용 등의 효과가 있다.
다만 과다 섭취 시에는 오히려 배탈이나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이뇨 작용이 뛰어나 신장 기능이 약한 이들은 주의해야 한다.
2. 사과
과일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과일을 고르라고 한다면 사과를 빼놓을 수 없다.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새빨간 사과는 그냥 먹어도 맛있고, 각종 간식을 만드는 식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샐러드에 넣으면 훌륭한 한끼 식사가 되기도 한다.
이런 사과는 좋은 천연 소화제 중 하나다. 사과에는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이 풍부한데, 이 성분은 고기를 먹을 때 증가하는 지방질을 빨아들여 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하는 효능이 있다. 과육보다 껍질에 더 풍부한 펙틴은 장운동이 활발한 아침 식전에 먹으면 더 효과적이다.
사과 역시 몸에 좋은 음식이다. 사과는 혈당과 혈압 조절, 일부 암 및 천식 예방, 피로 회복, 어깨 결림과 요통 감소 등의 효과가 있으며, 피부 미용과 다이어트에도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
다만 식이섬유가 너무 풍부해 과다 섭취 시에는 오히려 위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두드러기, 가려움증, 콧물, 호흡 곤란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사과 씨앗에는 시안화물이라는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과다 섭취 시 두통, 어지러움, 구토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으니 씨앗의 섭취는 삼가는 편이 좋다.
3. 새우젓
새우에 소금을 뿌려 독에 넣고 숙성시킨 새우젓은 고기류를 먹을 때 찍어먹는 양념으로 쓰이거나 각종 요리의 간을 맞추는 조미료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고춧가루와 참기름에 버무리면 훌륭한 밥 반찬이 되기도 한다.
새우젓은 기본적으로 발효식품이기 때문에 소화를 촉진시키는 데에 도움이 된다. 새우젓에는 유산균이 풍부해 장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능이 있고, 단백질을 분해시키는 효소인 프로테아제도 풍부해 소화불량 개선 및 변비 예방에 효과가 좋다.
새우젓의 풍부한 영양소는 면역력 강화, 미네랄 보충, 피로 회복 등에 도움이 되며, 지방간 개선, 피부 미용, 인지력 향상 등의 효능도 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단, 새우젓은 기본적으로 매우 짠 식품이기 때문에 과다 섭취 시 고혈압, 신장 질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두드러기, 가려움증, 콧물, 호흡 곤란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니 해당 증상이 나타나면 곧장 병원을 찾는 편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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