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지역 산불이 28일 오후 5시부로 모두 진화됐다.
빠른 속도로 경북 북동부권 5개 시·군으로 확산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피해를 낳은 산불이 발화 149시간 만에 꺼졌다. 이번 불로 축구장 6만 3245개, 여의도 156개 면적의 국토가 잿더미로 변했다. 각 지자체 등에 따르면 28일 오후 영덕, 영양을 시작으로 피해 5개 시.군의 산불 주불이 잇따라 진화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3월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3월 28일 14시 30분 영덕 지역을 시작으로 17시부로 의성, 안동, 청송, 영양 4개 지역의 모든 주불이 진화됐다'라고 발표했다.
다음은 임상섭 산림청장 브리핑 전문이다.
산림청장 임상섭입니다. 경북 7개 시군 산불진화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3월 22일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 청송, 영양, 영덕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 3월 28일 14시 30분 영덕지역을 시작으로 17시부로 의성, 안동, 청송, 영양 4개 지역의 모든 주불이 진화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3월 25일 경주와 봉화에서 발생한 산불은 초기 진화가 완료되었습니다.
최초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되어 의성군수가 산불 진화를 지휘하였고 발생 당일 산불영향구역이 100헥타르 이상이 되어 경북도지사가 산불진화를 지휘하였습니다. 3월 23일 산불영향구역이 1000헥타르를 넘어서 관련 규정에 따라서 산림청장이 산불진화를 통합 지휘하였습니다.
산림청과 경상북도, 5개 시군, 소방청, 군부대, 경찰청, 기상청, 국가위성청, 산림조합 등이 협력하여 진화작업을 했으며 7일 만에 주불 진화를 하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인명과 주요 시설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이번 산불로 인하여 의성 1명, 안동 4명, 청송 4명, 영양 6명, 영덕 9명으로 총 스물네 분의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2412개소의 시설 피해가 발생하였습니다.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 산불의 확산이 빨라졌던 것은 산불 발생 기간 동안 서풍 중심의 강하고 건조한 바람이 불었고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27m를 기록하는 등 바람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높은 기온으로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 불이 옮겨붙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불씨가 먼 비산거리를 가지고 동시다발적으로 동쪽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또한 연기와 안개가 섞인 연무로 인해 산불 진화 헬기 운용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산불영향구역은 4만 5170헥타르입니다.
의성지역의 산불 원인은 성묘객 실화로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입니다. 이번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서 하루에 평균 88대 이상의 헬기가 동원되었습니다. 군에서도 헬기와 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서 산불 진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소방청은 주거지역 등으로 산불이 번지지 않도록 방어선 구축과 민가 보호, 인명피해 예방에 적극 협조해 주셨습니다. 경찰청에서는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 통제와 주민 대피에 적극 협조해 주셨습니다. 이 밖에 전국재해구호협회, 대한적십자사, 산림조합 등 전국에서 많은 자원봉사단체와 기관이 지원을 해 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산불 진화 헬기 조종사와 산불진화대원을 비롯하여 현장에서 산불진화 작업을 수행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의성에서 진화작업 중 불의의 사고로 사망하신 헬기 조종사님과 영덕군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께 다시 한번 애도를 표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도움 주시고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거듭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주불 진화가 완료되어 잔불진화 체계로 변경합니다.
산불진화 헬기를 일부 남겨놓고 잔불진화를 최대한 지원할 계획입니다. 경상북도와 해당 시군, 관계기관을 중심으로 해서 잔불정리 등을 철저히 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이번 산불로 크고 작은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경상북도와 시군과 협의하여 피해 지원에 대한 것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산림청에서는 5월 중순까지 봄철 산불대책기간으로 정해 산불예방과 대응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직까지 또 다른 산불 발생의 위험이 남아 있는 만큼 긴장감을 놓지 않고 총력 대응을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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