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의원들, 동료 간 폄훼·모욕 등 사사건건 '치고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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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의원들, 동료 간 폄훼·모욕 등 사사건건 '치고받고'

연합뉴스 2025-03-28 17:24: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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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조례안에 "째내는 조례" 발언…징계 수위 불만 제기도

군산시의회 윤신애(왼쪽) 의원과 우종삼 의원 군산시의회 윤신애(왼쪽) 의원과 우종삼 의원

[군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군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동료 의원 간 폭행과 공무원 성추행 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전북 군산시의회가 동료 의원 간 폄훼 발언으로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군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열린 경제건설위원회에서 우종삼 시의원(나선거구)은 '군산시 중소기업 ESG 경영 활성화 지원 조례안'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그러나 안건 논의 과정에서 윤신애 시의원(바선거구)이 우 의원의 조례안에 대해 "째내는 조례"라고 언급하면서 시비가 발생했다.

우 의원은 이날 열린 제273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하며 "윤 의원의 폄훼 발언으로 정신적 충격과 모멸감을 느꼈다"면서 당일 오후 응급실에 입원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윤 의원은) 공개 석상에서 논리적 근거가 부족하고 입법자의 입법 시기 및 취지를 폄훼하는 발언을 해 본 의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이는 의원들 간 단순한 의견 충돌도 아니고, 공개적인 폄훼 발언"이라고 의회 차원의 조처를 촉구했다.

시의회에서는 이날 의원 징계 형평성에 대한 논쟁도 이어졌다.

한경봉 시의원(사선거구)은 이날 두 번째 신상발언을 통해 최창호 시의원(바선거구)의 징계 수위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최 의원은 지난 2월 열린 임시회 본회의서 김경식 시의원(사선거구)이 발의한 '군산지역(새만금∼신서산)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반대 결의안'에 한경봉 의원이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자 정회 도중 한 의원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한 의원의 문제 제기에 최 의원은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최 의원 징계 결의안은 찬성 9명, 반대 12명, 기권 1명으로 부결됐다.

이에 대해 한 의원은 "이번 징계 과정에서 민주당 지역위원회의 사무국장인 김경식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전화를 돌려 징계를 막으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회가 스스로 품격을 짓밟고 최소한의 윤리적 기준마저 무너뜨리는 결정이 내려졌다"며 "오늘을 기점으로 앞으로 의회에서 어떤 막말과 비방이 오가도 아무도 징계받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동완 시의원(아선거구)도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달 자신에게 내려진 징계를 거론하며 "양심에 손을 얹고 오늘의 판단과 최근 저에 대한 '출석정지 3일' 판단이 공정하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해 12월 예산 심의 과정(비공개회의)에서 동료 의원에게 모욕감을 줬다는 이유로 징계받았는데 공개석상에서 동료 의원에게 모욕적 발언을 한 최 의원에 대한 '공개 사과' 징계가 부결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군산시의회 한경봉(왼쪽) 의원과 최창호 의원 군산시의회 한경봉(왼쪽) 의원과 최창호 의원

[군산시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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