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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는 만달레이 주민 3명을 인용해 지진 발생 당시 수십 명이 거리로 뒤쳐나와 여러 건물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지진이 발생했을 때 모스크에서 기도를 하고 있었다”며 “기도하기 위해 손을 씻고 있는 중 몸이 흔들리기 시작, 건물에서 뛰쳐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목격자인 텟 나잉 오씨는 거리에 있는 자신의 찻집이 무너져 사람들이 안에 갇혔다고 전하며 “우리는 들어갈 수 없었다. 상황이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0분쯤 미얀마 내륙에서 규모 7.7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수도 네피도에서 북북서쪽으로 248㎞, 인구 120만의 제2도시 만델레이에서 서남서쪽으로 33㎞ 떨어진 지점이다. 진원의 깊이는 10㎞로 관측됐다. EMSC 애초 규모 7.3으로 발표했다가 이후 7.7로 정정했다.
이날 태국 수도 방콕에서도 진동으로 인해 중심 업무 지역에서 건물이 흔들거렸다. 이번 지진은 진동이 발생하면서 고층 건물의 수영장에서 물이 튈 정도로 강력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방콕 지역에는 1700만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고층 아파트에 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지진 발생 경보가 울리자 고층 콘도와 호텔에선 투숙객들이 계단을 이용해 긴급 대피했다. 이들은 한낮의 뜨거운 태양을 피해 거리로 대피했다.
태국 경찰은 이번 강진으로 건설 중인 고층 건물이 붕괴했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의료진을 인용해 방콕의 한 고층빌딩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 최소 43명의 직원이 갇혀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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