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사실 걱정 많이 하고 시작했는데, 잘 됐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2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정규시즌 1차전을 앞두고 개막 후 일주일을 돌아봤다.
NC는 지난 22일 2025시즌 개막부터 험난한 일정을 맞이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 타이거즈와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주말 시리즈를 펼쳤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준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시리즈를 치렀다.
까다로운 두 팀 상대 결과는 3승 2패. KIA와 1승 1패를 사이 좋게 나눠 가졌고, 삼성 상대로는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신임 감독의 첫 주를 기대 이상의 성과로 마무리했다. 자칫 연패에 빠졌다면, 시즌 초반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 있었지만, 이를 잘 이겨내며 기분 좋은 상황에서 홈 개막전을 맞이한다.
이 감독은 "사실 걱정 많이 하고 시작했는데, 잘 됐다. '연패로 시작하면 힘들겠다'는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다. 그래도 '우리가 잘 풀어가면, 분위기 좋게 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선수단 내부에서 '선수들 분위기가 정말 좋고,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들이 생겨 똘똘 뭉쳐있다'고 전해 들었다. 내 눈으로 볼 때도 그랬다. 그 점을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코칭스태프가 분위기가 잘 흐트러지지 않도록 잘 끄집어 가야겠다는 생각이다. 베테랑 (박)민우와 (박)세혁이가 더그아웃에서 화이팅 내주고,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등 내가 원하는 그림이 나오니 승패를 떠나 기분이 좋다"고 웃어 보였다.
NC는 좋은 분위기를 이어 LG를 잡아내려 한다. 다만, 상대 기세도 매섭다. 개막 후 5연승을 달리며 KBO리그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패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까지 이 감독이 수석코치로 몸담았던 팀이다. 서로서로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다. 수비가 안정됐고, 문보경이 4번에서 중심을 잡아준다. 어제(27일)부터 뭔가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 머리가 복잡했다. 나를 잘 알기에 역으로 이용할지, 정석대로 갈지 혼자 복잡하게 고민을 많이 했다. 타자들의 약점을 잘 알지만, 투수가 거기에 정확하게 던진다는 보장이 없다. 그 점을 고려해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NC는 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손아섭(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김형준(포수)-도태훈(2루수)-김휘집(3루수)-박시원(중견수), 선발 투수 로건 앨런으로 진용을 갖췄다. 박민우는 지난 26일 삼성전 도루 도중 왼쪽 중지를 다친 뒤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선발 제외됐다.
이 감독은 "(박)민우는 어제보다 좋아져 대주자를 생각하고 있다. 다만, 도루하다 다쳐 웬만하면 대주자로도 안 내려고 한다"며 "(박)시원이는 어제 경기 끝나고 크게 혼냈다. 캠프부터 수비에 강조한 점이 있었는데, 안 되니 한마디 해야 할 것 같았다. (김)성욱이도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상황이라 본인이 나가서 열심히 해줘야 하는데, 좀 부족한 것 같았다. 화를 내고 안 내보낼 수 없으니..."라며 박시원에게 만회할 기회를 줬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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