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의 피해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산불의 사망자 대부분이 60~90대 노인과 장애인, 환자 등 안전취약계층으로 파악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 경상북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6일까지 경북(안동·청송·영양·영덕)에서 발생한 산불피해 사망자와 실종자 18명 중 14명의 평균 연령이 78세 노인으로 확인됐다. 이 중에는 소아마비환자 1명과 청각장애인 1명, 와상환자 4명, 치매환자 1명이 포함됐다.
이에 서미화 의원은 화재와 재난상황에서 더욱 취약한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취약계층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화재예방법 개정안’과 ‘재난안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서미화 의원은 이번 법안을 통해 소방청과 행정안전부가 화재·재난 안전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을 강화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는 ▲화재예방 및 안전관리 기본계획에 화재안전취약자에 대한 지원대책을 포함 ▲화재안전취약자와 안전취약계층에 대한 지원현황을 3년마다 실태조사하고 공표할 것 ▲실태조사 결과를 재난분야 위기관리 매뉴얼에 반영 ▲화재안전취약자에 대한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서미화 의원은 “재난은 항상 장애인, 노인 등 가장 취약한 사람들에게 더 큰 피해를 준다”며 “국가는 화재·재난 안전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대책을 전폭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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