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김효인 기자】 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의 계약이전 정리설에 대해 “처리방안은 정해진 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은 보도설명을 통해 MG손보 계약을 상위 손해보험사가 나눠 인수하는 쪽으로 정리 방향을 확정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앞서 같은 날 연합인포맥스는 ‘금융당국, MG손보 ‘계약이전’ 형태로 정리한다‘는 기사에서 “금융당국이 청산 위기에 몰린 MG손해보험 계약을 상위 손해보험사가 나눠 인수하는 쪽으로 정리 방향을 확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금감원은 MG손보 처리방안은 확정되지 않은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MG손해보험은 수차례 매각이 무산돼 인수합병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마지막으로 우선협상지위를 얻은 메리츠화재도 MG손해보험 인수를 포기하면서 청·파산에 대한 우려가 나온 바 있다.
금감원은 “제한적 선택지 중 법과 원칙에 부합하면서 실현가능한 방안을 늦지 않게 마련한다는 것이 금융위·금감원·예보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현재 건전한 시장질서, 보험계약자 보호, 금융시장 안정과 관련된 의견을 실무차원에서 보험업권 등으로부터 청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MG손보에 대한 처리방안이 계약이전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 사례로는 지난 2001년 리젠트화재 파산이 지목된다. 이로 인해 당시 삼성화재·현대해상 등 5개 보험사가 계약을 나눠 인수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리젠트화재 계약이전은 벌써 약 20년 전 사안이라 현재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며 “이사회 승인을 거쳐야 하는 등 금융당국에서 강제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계약을 인수하겠다는 보험사가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MG손보 노조의 주된 요구사항이 고용승계에 대한 내용이 큰데, 계약이전의 경우 당연히 불가능한 상황인 데다 계약이 각 사로 쪼개지면 설계사 입장에서도 곤란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26일 기자간담회에서 “MG손해보험 청·파산 가능성 관해서는 선택지가 굉장히 좁아져 있다”며 “건전한 시장 질서 확립, 보험 계약자 보호, 금융시장 안정 등에 부합할 수 있도록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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