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서울 도심이 찬반 집회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8일 양측은 각각 경복궁과 안국역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갔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경복궁 서십자각터 인근에서 '4차 긴급집중행동 계획'을 발표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파면 시까지 헌재 앞 24시간 철야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29일과 다음 달 5일에는 경복궁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와 함께 헌재 방면으로 '범시민 대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비상행동은 시민 온라인 서명운동과 종교계·학계 시국선언 발표를 추진하는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고발 등 법적 조치도 준비 중이다. "지연된 정의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즉각적인 선고기일 지정과 파면을 촉구했다.
반면, 탄핵 반대 진영도 맞불 집회를 전개하고 있다.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철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오후 3시 기준 약 2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무효", "윤석열 대통령 우리가 지킨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은 헌재 앞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며, 탄핵반대범국민연합도 종로구 현대건설 앞에서 탑골공원까지 행진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헌재의 최종 판단을 앞두고 양측의 대치 상황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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