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지난 23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에는 ‘제28회 동아일보배(L, 1800m, 혼OPEN, 3세 이상, 암말 한정, 순위상금 3억 원)’가 열렸다. 우승은 ‘글라디우스’(국1, 4세, 마주 김기종)와 장추열 기수가 차지했다.
동아일보배는 ‘퀸즈투어 S/S(Spring/Summer)’ 시리즈 경주의 첫 번째 경주다. 2번째와 3번째 경주는 각각 뚝섬배(4월)와 KNN배(5월)로, 해당 3개 경주의 누적승점이 가장 높은 말이 상반기 암말 최우수마로 선발되어 1억원의 인센티브를 받는다. ‘여왕’의 자리로 가는 첫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이날 경주에는 서울 소속 10두, 부산경남 소속 4두 총 14두가 출전했다.
긴장감 속에 출발대가 열리고 9번 게이트의 크라운함성이 빠르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글라디우스는 그 1마신 뒤를 따라갔고 3코너까지 격차가 유지되었다. 4코너를 통과하며 글라디우스는 걸음을 내기 시작해 크라운함성을 바짝 쫓았다. 글라디우스는 크라운함성을 순식간에 따라잡았고 곧 손쉽게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두 마리의 거리는 점점 벌어져 결국 글라디우스가 3마신 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크라운함성’과 씨씨웡 기수, 3위는 ‘퀸톱’과 임다빈 기수가 차지했다.
글라디우스는 이번 동아일보배 우승으로 3연승을 기록했다. 2023년 8월 데뷔한 직후 단거리 경주에 출전할 때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지만, 지난해부터 중장거리 경주를 주력으로 출전하면서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장추열 기수는 전날인 22일 마지막 경주에서 우승하며 500승을 맞은 데 이어 이날도 동아일보배 우승을 따냈다. 장 기수는 “바로 어제 500승을 달성해서 너무 기쁘고 좋았는데 오늘 대상경주 우승까지 하게 되었다. 믿고 맡겨주신 마주님, 조교사님 그리고 팬분들께 감사드리고 이렇게 보답하게 되어 다행이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오 조교사(9조)는 18년도 데뷔 후 첫 대상경주의 영예를 안았다. 강 조교사는 “크라운함성이랑 플라잉스타가 워낙 강자들이기 때문에 우승을 자신하기가 조심스러웠다. 선행을 가거나 선행을 못 가면 무조건 선행마에 바짝 붙어서 모래를 최대한 덜 맞게 작전을 짰다. 장추열 기수가 그대로 너무 잘 타 줬다”며 “대상경주 이제 첫 우승인데 앞으로 자주 이런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말 관리 잘하고 모든 경주에 최선을 다하는 조교사가 되겠다. 응원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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