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최근 한국 철강업계는 미국의 보호무역 조치, 저가 수입재의 유입, 엄격한 환경 규제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포스코는 초격차 기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포스코는 기술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부과와 쿼터제 폐지로 인해 대미 철강 수출 시장은 무한 경쟁에 돌입했고 그 결과, 국내 철강업체들은 가격 경쟁력 저하의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유럽연합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이 임박하면서 환경 규제에 따른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도전 과제 속에서 포스코는 액화천연가스(LNG) 관련 글로벌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생존 기반을 다지고 있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저온 고망간강'을 통해 LNG 저장 및 운송에 최적화된 소재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강철은 영하 196도에서 우수한 기계적 특성을 발휘하며, 가격 면에서도 기존의 니켈강보다 약 30% 저렴하다. 이러한 경쟁력 덕분에 포스코는 LNG 저장 및 운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장인화 포스코 회장은 최근 기술 전략 회의에서 "초격차 기술로 대내외 위기를 돌파하고 초일류 소재기업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코의 경쟁력이 기술의 절대적 우위에서 비롯된다고 밝히며, 연구개발 조직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코퍼레이트 연구개발(Corporate R&D)' 체제를 통해 기술 개발 프로세스를 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고부가 제품의 생산기술을 고도화하고, 에너지소재 부문에서는 차세대 2차전지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포스코는 고망간강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LNG 저장 및 운송 분야에서의 활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광양 LNG터미널의 7, 8호기에도 고망간강이 적용될 계획이며, 이는 포스코의 기술력이 실제 산업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포스코는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용 절감과 탄소 저감을 위한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환경 규제로 인한 부담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장 회장은 특히 양·음극재 사업에 대해서도 공정 효율 증대와 원가 절감을 위한 기술 개발 및 투자 계획을 철저히 수립할 것을 당부했다.
포스코는 올 하반기에도 그룹기술전략회의를 개최하여 주요 성과를 점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신규 과제들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포스코의 이러한 전략은 단순히 위기를 극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초격차 기술을 통해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 초일류 소재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포스코의 비전이 실현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포스코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과 지속 가능한 전략은 앞으로의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입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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