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8일 "제2연평해전 영웅들의 투혼을 새긴 유도탄 고속함과 최강의 호위함으로 돌아온 천안함을 비롯한 막강한 해군력, 첨단무기로 더욱 강력해진 무적 해병대의 위용으로 우리 군은 서해 바다와 서북도서를 굳건히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사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퇴행적인 북한 정권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북한 정권은 오직 권력 세습만을 추구하며 주민들의 참담한 삶은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주장하며 북한 전역을 요새화하고, 미사일 발사와 GPS(위치정보시스템) 전파 교란 등 위협적인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했다.
또 "러시아와의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통해 우리를 겨냥한 무기 체계를 개량하면서 새로운 양상의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와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서해수호 용사들의 투혼을 이어받은 후배 장병들은 강력한 전투역량과 확고한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고, 국제사회와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감히 대한민국을 넘볼 수 없도록 안보 태세를 확고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영웅들과 부상한 분들, 그리고 유가족분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 권한대행은 "조금 전, 서해수호를 위해 장렬히 산화한 쉰다섯 분의 영웅들이 잠들어 계신 묘역을 참배했다"며 "한분 한분의 고귀한 헌신을 가슴 깊이 새기며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을 다짐했다"고 했다.
이어 "불굴의 의지로 대한민국의 바다를 수호한 영웅들께 경의를 표하고 사랑하는 가족과 전우를 잃고 말할 수 없는 아픔을 감내해 오신 유가족과 참전 장병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서해수호의 날은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으로 희생된 서해 55용사를 기리고 국토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에 정부 기념식으로 거행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해수호 사건 소개와 함께 사건별 인물의 이야기를 실제 연평도 포격전 참전 장병인 배우 이한 씨의 내레이션으로 표현했다.
이후 서해수호 55용사의 이름을 모두 부르는 시간, 후배 장병들의 각오를 담은 영상 상연과 군가 합창 공연, 공군 '블랙이글스'의 추모 비행 등이 진행됐다.
기념식이 끝나고 한 권한대행은 대전현충원 한편에 마련된 ‘구암사 나눔의집 나마스테’에 방문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현충원 인근의 절 구암사 주지 스님인 북천스님과 자원봉사자분들은 이곳에서 유가족과 참배객에게 17년째 무료로 국수를 나눠주고 계신다"며 "새벽 6시부터 음식을 준비하는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개인의 후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난 17년간 국수 나눔은 하루도 멈췄던 적이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훈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에서 조국을 지킨 영웅들과 그 가족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최고의 보훈을 실천하고 마음이 헛헛한 분들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시는 북천스님과 봉사자 한 분 한 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렸다"고 썼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