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사법리스크 덜어낸 이재명, 조기 대선 행보 시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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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사법리스크 덜어낸 이재명, 조기 대선 행보 시작하나

폴리뉴스 2025-03-28 13:16:25 신고

[폴리뉴스 김성지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명 대표가 26일 열린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를 덜어내고 본격적인 조기 대선 행보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표는 무죄 선고 직후 산불 현장에 머물며 이재민을 만나 위로하고 예산 확보를 약속하는 등 민생을 챙기는 모습에 이어 28일에는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가 안보를 포용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의 지지도가 가장 높은 만큼 조기 대선에 대비해 국가 안보와 민생을 아우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이번 산불로 소실된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를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7일 이번 산불로 소실된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를 방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여론 조사 야권 후보 지지율 1위

경선 치른다 해도 당 내 경쟁자 없다는 평가

이재명 대표는 야권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왔다. 민주당 내 대선 주자로 독보적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실제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4%로 가장 높았다.

또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26일 만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도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로 독보적 1위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이 대표 지지는 68%로 가장 높았다.

반면 국민의힘 인물들은 한 자리수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이재명 대표와의 격차가 두드러졌다. 이 대표에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8%, 홍준표 대구시장 6%, 오세훈 서울시장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5%를 이었다.

비명계 인사의 지지율은 한 자리수로 김동연 경기지사가 3%에 그쳤다. 이 대표는 당 내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동연 지사,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보다도 한참 높은 지지를 얻어 당 내 이 대표와 견줄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2심 판결로 이재명 대표가 갖고 있던 사법리스크를 덜어내 조기 대선이 실제로 진행된다면 당내 경선을 진행하더라도 이 대표의 당선을 예측하는 의견도 있다.

전현희 의원은 28일 에서 조기 대선 시 추대보다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겠지만 유력 후보는 이재명 대표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민주당 내 대선에 출마하려는 여러 후보들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당내 경선절차에 따라 대선후보가 확정되겠지만 유력 후보가 이재명 대표임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을 거의 다 통제하는 형편에 있다”며 “일부 비명(비이재명)계에서는 후보자 교체 목소리가 나오겠지만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내 원탑인 상황에서 그 목소리가 당 전체를 대표할 수 있겠느냐”고 평가했다.

민주당, “최성목 탄핵안 재추진하겠다고” 밝혀

국민의힘 “정쟁은 미루고 산불에 역량 집중하자”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무죄 선고로 사법리스크를 덜어냈다는 자체 평가 이후 최상목 재탄핵 카드를 들고 왔다.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본회의가 산불 대응이 우선이라는 여야의 요청에 따라 연기됐지만 민주당은 다음 주 중 본회의를 열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안을 재상정 할 계획이다.

의결 정족수를 염두에 둔다면 민주당 단독 처리도 가능한 상황이지만 이재명 대표의 무죄 선고 이후 여론을 의식해 산불 현장부터 돌보고 주말이 지난 이후 최상목 탄핵안을 강행할 예정인 것이다.

민주당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28일 브리핑을 통해 “한덕수 총리가 대통령 권행대행의 지위를 회복한 지 벌써 5일째이며 임명 대상인 마은혁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의결로부터 석 달이 지났다”며 “한덕수 총리의 판단은 눈곱만큼도 필요한 대상이 아님에도 당장 해야 하는 헌법적 의무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종면 대변인은 “국민과 민주당의 인내는 이미 바닥이며 이번 주까지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해 헌법재판소를 9인 완전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덕수 권한대행을 겨냥하며 “민주당의 요구를 무시할 경우 이후 벌어지는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한덕수 총리가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은 정쟁은 잠시 뒤로 미루고 산불 진화에 역량을 집중하자는 의견을 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산불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에 민주당이 뒤늦게라도 참가해 다행”이라며 “민주당이 지난 해 재난 예비비를 대폭 삭감하고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정부 요직을 공석 상태로 방치해 이번 산불 대응에 한계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정부 기능이 마비된 상황에서도 한덕수 권한대행은 적극적인 대응을 이어가고 있으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정쟁을 뒤로 하고 재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무죄 선고 후 경북 산불 현장으로 직행

사흘째 지역 머물며 이재민 위로, 예산 지원도 약속

28일에는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참석

이재명 대표는 26일 2심 무죄 선고 직후부터 민심 돌보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선고날 국회에 들르지 않은 채 곧장 경북 산불 현장으로 내려가 지역에 머물며 전소된 지역의 이재민들을 만나 위로하고 복구를 위한 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표는 26일 경북 안동을 방문한 데 이어 27일에는 경북 의성·청송·영양 등 산불 피해 지역을 찾아 이재민과 대화를 나눴다.

선고 직후 호흡 고르기를 하며 사실상 조기 대선 행보에 들어간 것이다. 산불 진화와 연금개혁 등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어 전면으로 나서기 어렵지만 산불 현장에서 국민들을 직접 만나 위로하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특히 2022년 8월 민주당 대표에 취임한 이후 2023년, 2024년에 불참했던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올해 처음으로 참석해 군사 안보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대표는 28일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참석에 앞서 열린 대전시당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연평해전부터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까지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해 목숨 바쳐 사망한 55인 용사와 장교들의 헌신이 있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며 “경의와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병들의 피땀으로 지킨 서해는 중국의 불법구조물 설치로 여전히 수난 중”이라며 “민주당은 모든 영토주권 침해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서해 바다를 더욱 공고히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지난 2014년 트위터에 ‘천안함 잠수함 충돌 논문 나와’라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후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현을 하지 않은 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다가 올해 처음으로 참석했다.

이 대표의 기념식 참석 소식이 알려지자 천안함 폭침으로 순직한 고 민평기 상사의 친형 민광기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대표가 어떤 생각으로, 어떤 마음으로 참석하는지 묻고 싶다”며 “천안함 폭침을 부정하고, 생존 장병과 유족들에게 막말과 상처를 주고 한마디 사과와 반성 없이 행사에 참석한다니 피가 거꾸로 솟는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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