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오늘이 진화 ‘골든타임’···인명피해 65명·산림피해 4만8000㏊

▲ 육군 치누크 헬기(CH-47)가 경북 의성군 안계면 일대 야산에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시온 기자 | 전국에 번지고 있는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가 총 65명으로 늘었고, 산림피해는 4만8000㏊에 이른다. 

특히 이날 밤사이 산불 지역 곳곳에 소량의 비가 내리고 풍속이 줄어드는 등 진화 환경이 마련되면서 진화를 위한 최적의 ‘골든타임’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가 총 65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28명은 사망, 9명은 중상 28명은 경상이다.

산불로 인한 산림피해는 4만8150㏊ 규모로 파악된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전북 무주와 경남 김해, 충북 옥천, 울산 울주 언양과 온양 등 5곳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됐다.

중대형 산불 진화 작업이 여전히 이뤄지는 곳은 총 여섯 지역으로, 진화율을 각각 경북 의성 95%, 청송 89%, 경남 산청과 하동 86%, 안동 85%, 영양 76%, 영덕 65%다.

밤사이 산불 지역 곳곳에 소량의 비가 내리고 풍속이 줄어들어 진화 환경이 마련되면서 진화를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당분간 비가 예보된 날이 없다는 점에서 산림 당국은 헬기와 장비, 인력 등을 최대한 동원해 진화에 총력을 쏟을 계획이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내로 주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밤사이 내린 비로 연무가 적어져 시야 확보가 유리하고, 기온이 이전보다 낮아져 산불 진화에 유리한 상황”이라며 “헬기와 인력 등 자원을 최대한 투입해 진화가 가능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항공 드론은 공중헬기가 있는 주간에는 투입이 불가능해 야간에만 운용한다”며 “그간 진화 면적, 풍속, 산불의 세기 등 여건을 봤을 때 드론을 투입할 수준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북도는 산불 피해 이재민들에게 임시거주용 조립주택을 제공하고, 1인당 3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의성군청 임시청사에서 북부지역 대형산불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지원금 대상자는 산불 피해 5개 시·군 27만여 명이다.

이 지사는 “완전 진화에 최선을 다하고 신속한 복구대책 마련과 구호를 통해 이재민의 일상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