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경단체 '제주자연의벗' 논평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 환경단체인 제주자연의벗은 28일 논평을 내 "제주도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세미맹그로브숲 조성뿐만 아니라 해안사구와 염생식물 지대 등이 분포한 제주 해안 지대 보존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자연의벗은 "제주 해안에는 이미 세미맹그로브라고 할 수 있는 염생식물 지대가 넓게 분포하고 있다"며 "신양해안사구 순비기나무 군락지는 국내 사구 중 최대 분포지로 추정되고 김녕 덩개해안은 바위정원이라는 수식어처럼 수많은 염생식물이 바위 지대 위에 자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제주 해안은 이미 많이 매립되고 염생식물이 집중적으로 분포하는 거점인 해안사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훼손됐다"며 "제주도는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과 함께 해양보호구역, 습지보호지역 등 해안 보호지역 확대와 해안사구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해안사구에 분포하는 순비기나무 등의 염생식물은 육상 생태계보다 탄소 흡수가 최대 50배 이상 빠르고 수천년간 탄소를 저장할 수 있어 '블루카본'이라고 불린다.
제주도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세미맹그로브 숲 조성을 위해 맹그로브 나무와 유사하게 탄소 저장 능력이 높은 황근 등을 인위적으로 심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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