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매치 데이 직후에 부랴부랴 경기를 치른 바르셀로나가 오사수나를 꺾으며 스페인 라리가 단독 선두로 복귀했다.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에스타디 올림픽 루이스 콤파니스에서 2024-2025 스페인 라리가 27라운드 순연경기를 치른 바르셀로나가 오사수나에 3-0으로 승리했다.
A매치 데이 이후 간격이 너무 짧기 때문에 기형적이라 할 만한 경기배치였다. 경기를 한 차례 연기한 게 발단이었다. 지난 8일로 예정돼 있던 바르셀로나와 오사수나의 경기가 킥오프 직전 연기됐다. 바르셀로나 의료진 카를레스 미나로 박사가 사망하면서 당일에도 함께 일했던 바르셀로나 선수 등 구단 관계자들이 실의에 빠졌다. 경기를 치르기 힘든 상태라고 판단한 바르셀로나는 경기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4월과 5월에 여유 있는 날짜를 찾는 게 아니라 3월 안에 순연경기를 해치워야 한다는 라리가의 불필요한 고집에 따라 A매치 데이 직후에 경기를 우겨넣었다. 그래서 현지시간 기준으로 27일 저녁에 바르셀로나 대 오사수나전을 치르고, 두 팀 모두 30일 낮에 다음 경기를 갖게 됐다. 사흘 뒤긴 하지만 72시간 간격을 확보하지 못해 체력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두 팀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돌아오자마자 또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특히 스페인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8강 2차전을 가졌는데, 연장 및 승부차기 혈투를 치른 끝에 4강에 올랐다.
라민 야말은 스페인 대표팀에서 연장 포함 120분을 소화하고 나서 4일 만에 바르셀로나에서 또 풀타임 경기에 투입됐다.
이처럼 어려운 일정은 국가대표 선수가 더 많은 바르셀로나에 불리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변은 없었다. 바르셀로나는 페란 토레스의 선제골, 다니 올모의 페널티킥 골,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쐐기골로 승리를 거뒀다.
승점 63점을 따낸 바르셀로나는 2위 레알마드리드를 승점 3점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3위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최근 승점을 많이 흘려 56점이다. 바르셀로나의 자국리그 우승이 한 발 다가온 경기다.
다만 미드필더 올모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얼마 되지 않아 부상을 호소하며 교체되면서 전력 손실이 생겼다. 다가오는 빡빡한 일정을 추가 손실 없이 잘 소화하는게 바르셀로나의 중요한 과제다.
바르셀로나는 30일 지로나(라리가), 4월 3일 아틀레티코(코파델레이), 4월 6일 레알베티스(라리가), 4월 10일 보루시아도르트문트(UEFA 챔피언스리그), 4월 13일 레가녜스, 4월 16일 도르트문트, 4월 19일 셀타비고(라리가), 4월 24일 마요르카(라리가) 경기에 이르기까지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9경기라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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