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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A매치 2연전을 준비하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시나리오는 명확했다. 오만-요르단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둬 조기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하겠다는 계획이었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이어진 월드컵 본선 진출의 역사를 11회로 늘리는 순간을 안방에서 만끽할 수 있는 최상의 그림이었다. 이는 대표팀 서포터즈가 기획한 요르단전 카드섹션 문구에도 잘 드러났다. ‘1986 시작된 꿈’, ‘2026 가보자고’로 축제를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축제는 없었다. 지난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3차 예선 7차전 안방 경기에서 졸전 끝에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3차 예선 8차전에서도 고전 끝에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에 이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까지 내세웠으나 최전방 파괴력은 떨어졌다. 중원에서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부상 여파 속 창의력이 사라졌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빠진 수비진은 조직력에 문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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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월드컵 3차 예선은 18개 나라가 6개국씩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한다. 각 조 1·2위 팀은 본선으로 직행한다. 조 3·4위는 3개국씩 2개 조로 나뉘어 4차 예선에 돌입한다. 각 조 1위 2개국이 본선에 합류하고 2위 팀끼리 맞붙어 대륙 간 플레이오프(PO)에 나설 팀을 가린다.
현재 한국(승점 16) 3차 예선 성적은 4승 4무. 2위 요르단(승점 13)에 승점 3점 앞선 1위 자리는 지켰으나 최근 흐름은 좋지 않다. 지난해 11월 19일 팔레스타인전부터 3경기 연속 무승부다. 요르단(64위), 오만(80위), 팔레스타인(101위) 모두 한국(23위)보다 FIFA 랭킹이 크게 낮았으나 1승도 챙기지 못했다.
그중 2경기가 홈 경기였다. 홍명보호의 또 다른 문제점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안방 4경기에서 1승 3무에 그치고 있다. 승점 16점 중 6점을 얻는 데 그쳤다. 홍 감독은 부진한 홈 성적에 대해 “선수들이 부담을 많이 느끼고 분위기 자체가 집중할 수 없는 걸 느꼈다”며 “선수들이 유럽에서 오며 컨디션 유지 등 여러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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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 연속 무승부’라는 부진에도 홍명보호는 북중미를 향해 한발 더 나아갔다. 함께 선두 싸움을 벌이던 이라크(승점 12)가 팔레스타인에 패하며 경쟁에서 뒤처졌다. 3차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2위 요르단과 3위 이라크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자연스레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승점 1점만 추가하면 본선 직행권이 주어지는 2위를 확보한다.
머쓱한 상황 속 홍명보호는 오는 6월 이라크(원정)-쿠웨이트(홈)를 상대로 3차 예선 일정을 마무리한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선두 자리에서 예선을 마무리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더 나은 모습을 약속했다. 이어 “더 잘할 수 있다”며 “좋은 얘기로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더 많이 응원해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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