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와 매우 비슷하게 생긴 식재료가 있다.
바로, '땅의 달걀'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토란이다. 토란은 천남성과의 여러해살이풀로,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낯선 채소다.
'감자 아니었어?' 한국인들이 단단히 착각하고 있는 '이 채소'
토란은 열대지방에서 재배하는 타로의 한국 품종으로, 한국에서는 주로 남부 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수확되는 시기는 추석이 있는 9월~10월 쯤인데, 이 때문에 '추석의 절식'이라고도 불린다. 설날에 떡국을 올리듯, 추석에는 토란탕을 올리기도 한다.
토란에는 칼륨, 섬유질, 뮤신, 갈락탄 등의 영양소가 풍부히 함유돼 있다. 뮤신 성분이 위와 장의 점막을 보호해 소화불량을 개선하며, 풍부한 섬유질은 장운동을 활발하게 해, 변비를 예방한다. 또한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해 부종을 완화시키며, 살락탄 성분은 혈압을 낮추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다만, 토란은 찬 성질이기 때문에 소화력이 약한 사람이라면 조금씩 먹는 게 좋다. 또, 약간의 독성과 아린 맛이 있으니 반드시 푹 익혀서 먹어야 한다.
토란, 맛있게 즐기려면?
토란은 국, 조림, 차 등으로 즐길 수 있다. 줄기 부분인 토란대는 말려두었다가 무침이나 국재료로 활용될 수 있다. 토란국은 일반 소고기뭇국의 레시피에 껍질을 벗긴 토란을 넣으면 완성된다. 토란 껍질은 깨끗한 물로 씻은 뒤 끓는 물에 3분 정도 살짝 데치면 쉽게 벗길 수 있다.
토란 조림은 일반 감자 조림의 레시피와 비슷하다. 이때에도 토란을 깨끗이 손질한 뒤, 요리에 사용해야 한다. 토란을 끓여서 만든 토란차는 불면증 치료에 매우 좋다. 토란을 적당량 크기로 잘라서 찜기에 10분간 찐 후, 자연 건조 시킨다. 말린 토란을 간단하게 닦아준 뒤 끓는 물에 말린 토란 한 줌을 넣고 끓이면 토란차가 완성된다.
한편, 신선한 토란은 표면에 흙이 묻어 있고 껍질에 물기가 촉촉하다. 또한, 눌러보았을 때 단단한 게 더 좋다. 토란대는 너무 굵거나 단단한 것을 고르지 않도록 하고, 표면이 깨끗한지 살펴봐야 한다. 겉모양은 원형에 가까우면서 머리 부분에 푸른색이 없고 갈색으로 변하지 않는 것이 신선한 토란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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