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 유튜버 쯔양이 자신만의 황금 레시피를 공개했다. 초대형 솥뚜껑에 지은 김치볶음밥 한가득. 하지만 이 영상이 흥미로운 이유는 단순한 먹방 때문이 아니다. 밥 대신 들어간 고대 곡물 ‘파로’가 김치볶음밥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기 때문이다.
쯔양은 영상에서 “쌀과 파로를 7:3 비율로 섞어 밥을 지으면 가장 맛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로는 저당 곡물이라 소화 속도가 느리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탄수화물이 주재료인 볶음밥임에도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이유다. 실제로 쯔양의 지인은 혈당 관리를 위해 파로밥을 식단에 넣고 있다고 한다. 쯔양 본인도 김치볶음밥을 먹는 내내 "식감이 쫀득하고 밥알이 고슬해서 진짜 맛있다"고 감탄을 멈추지 않았다.
쌀 대신 파로, 혈당 걱정 줄인 김치볶음밥
쯔양이 선택한 파로(Farro)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에서 오래전부터 재배돼 온 고대 곡물이다. 유전자 조작 없이 재배되며, 정제 곡물과 달리 본래의 영양소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파로는 밥처럼 먹을 수 있지만, 흰쌀보다 혈당지수가 낮고 저항성 전분이 풍부해 소화 속도가 느리다. 단순히 배를 채우는 식재료가 아닌, 식사 후 몸의 반응까지 고려한 곡물이다.
쯔양은 이 곡물을 밥솥에 쌀과 섞어 밥을 지었다. 그리고 이 밥을 활용해 김치볶음밥을 만들었다. 식재료 준비는 기본에 충실했다. 햄과 김치를 잘게 썬 뒤, 파기름을 내고 그 위에 볶는다.
쯔양은 직접 볶음 과정도 세세히 소개했다. 간장과 굴소스를 각각 다섯 숟갈씩 넣고, 설탕과 고추장, 마요네즈를 추가한다. 양념이 섞인 팬 위에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파로밥을 넣고 마지막으로 고춧가루까지 솔솔 뿌린다. 이 과정이 끝나면 파로밥 김치볶음밥 완성이다.
특히 파로는 쌀보다 입자가 굵고 씹는 맛이 확실하다. 영상 속 쯔양은 “식감이 너무 좋다. 누룽지까지 생긴다”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밥알 하나하나가 퍼지지 않고 고슬하게 살아 있어 볶음밥에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고소하고 쫀득한 식감 덕에 김에 싸 먹는 것도 별미였다.
쌀 대체재로 떠오른 고대 곡물, 파로와 카무트
쯔양의 김치볶음밥에서 주목할 부분은 밥 한 그릇을 구성하는 탄수화물을 어떻게 바꿨느냐다. 흰쌀 대신 파로를 사용한 것은 단순한 맛의 변화가 아니다. 혈당 관리, 식후 포만감, 그리고 음식이 주는 지속력까지 고려한 선택이다.
최근에는 파로와 함께 ‘카무트’라는 또 다른 고대 곡물도 주목받고 있다. 파로는 혈당지수가 45~50 수준이다. 이는 일반 백미(72)보다 훨씬 낮은 수치다. 덕분에 식사 후 혈당이 천천히 올라가고 포만감은 오래 유지된다.
여기에 아라비노자일란과 같은 식이섬유, 페룰산 같은 항산화 성분도 들어 있어 소화와 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파로에 풍부한 저항성 전분은 장내에서 단쇄지방산 생성을 유도해 대사 균형을 잡는 데 도움을 준다.
카무트는 파로보다 알갱이가 크고, 톡톡 터지는 듯한 식감이 특징이다. 고소한 맛이 강해 밀가루 대체제로도 인기가 많다. 혈당지수는 40으로 더욱 낮다. 단백질과 셀레늄, 아연, 마그네슘, 비타민 A, E 등의 항산화 성분도 풍부하다. 이 곡물 역시 당뇨나 체중 관리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쌀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같은 탄수화물이라도 그 안에 담긴 정보는 다르다. 쯔양은 자신의 방식으로 이 곡물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맛있게 먹으면서도 부담 없이”라는 단순한 원칙이 솥뚜껑 위에 잘 담겨 있었다.
볶음밥 한 그릇을 두고 수많은 고민이 섞였던 시간. 결국 그 답은 쫀득한 한 입, 김에 싸서 먹는 그 순간에 있었다.
쯔양 김치볶음밥 레시피 (10인분 기준)
1. 밥 준비
- 흰쌀과 파로를 7:3 비율로 섞는다.
- 쌀과 파로는 충분히 불린 후, 물에 잠기게 두고 밥을 짓는다.
- 파로는 식이섬유가 많고 쫀득한 식감을 가진 곡물이다.
2. 재료 손질
- 김치를 잘게 썬다. 김치가 부족하면 다른 김치를 섞어도 된다.
- 햄(스팸)을 다진다.
3. 파기름 내기
-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를 넣어 파기름을 만든다.
4. 햄 볶기
- 파기름 위에 다진 햄을 넣고 볶는다.
5. 김치 넣기
- 썰어둔 김치를 햄 위에 듬뿍 넣고 함께 볶는다.
- 약 두 그릇 분량 사용.
6. 양념 넣기
- 간장 5숟갈
- 굴소스 5숟갈
- 설탕 약간 (하늘에서 뿌리듯)
- 고추장 2숟갈
- 마요네즈 1주걱
- 모든 재료를 고루 섞는다.
7. 고춧가루 추가
- 고춧가루를 위에서 뿌리듯 넣고 볶는다.
8. 밥 넣기
- 미리 지어둔 파로밥을 넣고 고루 섞으며 볶는다.
- 고슬고슬하고 쫀득한 식감이 볶음밥에 잘 어울린다.
9. 마무리
- 기호에 따라 김에 싸 먹거나, 누룽지를 살짝 눌러 만들어도 좋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