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이 된 배우 설리의 친오빠가 최근 연이어 SNS를 통해 의문의 메시지를 남기면서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특정인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암시적인 표현과 함께 영화 제목, 그리고 의미심장한 단어 선택 등을 통해 과거 설리와 관련된 인물로 추정되는 배우 김수현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설리의 친오빠 최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디스트’라는 단어 하나만을 게시했다. 아무런 설명 없이 올린 이 게시물은 많은 누리꾼들의 추측과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댓글 창에는 “누가 사디스트인가요”,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가요”, “대상이 누구죠” 등 질문이 쏟아졌고, 그 중 한 누리꾼이 “리얼?”이라고 묻자 그는 “리얼로 사디스트”라고 답했다.
이 짧은 문장만으로도 누리꾼들은 설리와 함께 영화 ‘리얼’에 출연했던 김수현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논란은 최근 일주일 사이 그의 연이은 SNS 게시글에서 비롯됐다. 최씨는 지난 21일에도 “김씨 할 말 많은데 하지를 못하겠다. 높은 곳에서 떨어질 텐데 꽉 잡아라”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 글 역시 김수현을 겨냥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팬들과 대중은 ‘김씨’라는 언급과 더불어 ‘높은 곳에서 떨어질 텐데 꽉 잡아라’는 표현이 단순한 감정의 발로라 보기엔 수위가 높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튿날인 22일,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최씨는 “어떻게 팬들이라는 사람들이 더 도움이 안 되냐. 나는 수현이라는 이름 언급도 안 했는데 득달같이 와서는... 니네도 팩트 체크 안 돼서 미치겠지? 난 수년을 그 팩트 체크가 안 돼서. ‘그래 어쩔 수 없었겠지’ 이 문장 하나로 살아가는데 제 정신으로 살아가는데 나름 도움은 돼”라며 해명 아닌 해명을 내놓았다.
23일에는 “내 인생 너의 인생 모두의 인생이 ‘리얼’”이라며 또다시 영화 제목을 언급했다. ‘리얼’은 2017년 개봉한 영화로 설리가 송유화 역을 맡아 김수현과 함께 출연했던 작품이다. 당시 영화는 김수현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큰 관심을 받았지만 수많은 혹평에 시달렸다.
특히 설리의 수위 높은 베드신은 당시에도 큰 화제를 모았으며, 이를 두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설정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일련의 게시글을 종합해보면 최씨는 구체적인 인물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지속적으로 ‘리얼’, ‘사디스트’, ‘김씨’ 등 연상 작용을 유도하는 단어를 통해 김수현을 겨냥한 듯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모양새다.
물론 구체적인 명시나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 해당 인물이 김수현일 것이라는 추측이 굳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설리의 친오빠가 SNS에 남긴 ‘사디스트’라는 단어는 프랑스 소설가 사드의 이름에서 비롯된 말로, 타인을 학대하면서 쾌감을 느끼는 성적 이상 성향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이는 단순한 비난을 넘어서 극단적인 이미지를 연상케 하기에 그 수위가 상당하다는 평가다. 해당 표현을 영화 제목 ‘리얼’과 연결해 사용한 그의 의도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그 메시지를 둘러싼 여론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편 최근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과 관련한 논란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김수현의 이름이 연달아 언급되며 설리 친오빠의 게시물과 맞물려 복합적인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새론 측은 김수현과의 미성년 시절 교제 정황이 담긴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논란을 촉발했다. 아직 관련 사실관계에 대한 법적 판단이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김수현을 둘러싼 의혹과 함께 연이은 폭로가 이어지며 불안정한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설리는 2019년 자택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채 발견됐다. 생전 악성 댓글과 정신적 고통을 호소했던 그녀의 죽음은 당시 연예계에 큰 충격을 안겼으며, 이후에도 그를 기억하는 이들의 애도는 계속됐다.
특히 영화 ‘리얼’은 설리의 배우 인생 후반에 찍은 작품 중 하나로, 이 작품을 둘러싼 논란은 그녀의 삶과 죽음에 대한 해석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여겨졌다.
이번 최씨의 일련의 행동은 단순한 감정 표출을 넘어 어떤 진실을 암시하거나 폭로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다. 물론 명확한 증거나 당사자의 입장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사실로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그가 반복적으로 남긴 메시지는 단순한 추모의 글이나 감정적 토로로 보기엔 무게가 있다.
현재까지 김수현 측은 이와 관련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설리 친오빠의 SNS 활동에 대한 공식적인 대응도 없는 상태다.
하지만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파장이 커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설리 친오빠의 SNS 게시글은 그의 고통과 억눌린 감정의 발로일 수도 있고, 혹은 진실을 알리려는 신호일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고인이 된 설리를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회자되고 있는 만큼, 남겨진 이들의 말 한 마디, 게시물 하나가 가져올 사회적 파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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