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고백에도 불구하고 산불 피해 지역에 쌀 1톤을 기부하며 따뜻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연예계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던 그녀가 현재 주거지 없이 차에서 숙식하는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의를 실천한 모습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7일 구혜선은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유니세프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과 함께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 쌀 1톤을 기부했다는 사실을 알렸다.
그는 게시글에서 “산불 피해가 진정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북 안동에 쌀 1톤을 전달드렸다”며 “많은 분들의 헌신에 감사드리고요. 빠른 진화, 복구와 함께 주민 여러분들의 마음의 안정과 회복을 진심으로 염원드리겠습니다. 힘내세요”라고 전했다. 개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피해 주민들을 향한 진심 어린 응원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그녀의 선행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최근 방송을 통해 밝혀진 그녀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기 때문이다. tvN 예능 프로그램 ‘진실 혹은 설정 우아한 인생’에 출연한 구혜선은 “재산을 탕진했다”며 “사실상 집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는 방송에서 “7년 동안 배우를 쉬고 있는 구혜선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시험이거나 중요한 날에는 차에서 자거나 도서관에서 잔다”고 털어놓았다.
실제 방송에서 공개된 차량 내부에는 생필품과 생활 쓰레기들이 가득 차 있었고, 이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금잔디 역을 맡아 큰 인기를 끌었던 구혜선은 2010년대를 지나며 연기와 예능, 광고 등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그녀는 2015년 KBS 2TV 드라마 ‘블러드’에서 모델 출신 배우 안재현과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듬해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2020년 이혼하면서 겪은 심리적 혼란과 삶의 변화는 그녀의 삶에 큰 전환점을 안겼다. 이후 대중 앞에 잘 나타나지 않던 그녀는 현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대학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된 그녀의 근황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시험기간이었던 그녀는 학교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일어나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제작진이 차에서 지내는 이유를 묻자, 구혜선은 “주거지가 특별히 없다. 인천에 어머니 집이 있어서 거기서 왔다 갔다 하는데 시험이나 중요한 날은 차박을 한다”고 솔직히 말했다.
이어 “돈은 없지만 박사까지 목표로 학업에 전념할 것”이라며 “산 속에 들어가 컨테이너에서 공부만 하며 지내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계획에 부모님이 충격을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이후 방송 직후 구혜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가 설명을 내놓으며 많은 이들의 걱정을 덜었다. 그녀는 “방송을 보고 많은 분이 염려하셔서 글을 올린다”며 “지금 주거지가 없는 이유는 학교 근처에 집을 짓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가족들에게도 각각 집을 사드렸다”며, 자신의 재산이 교육비와 후배들을 위한 식사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원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도 제 교육비에 전 재산을 쏟아부을 예정”이라고 덧붙이며 학문에 대한 열정을 강조했다.
그녀의 이러한 진심 어린 설명에도 불구하고, 방송에서 비친 차량 내 생활은 단순한 일시적 상황을 넘어 지속적인 생활고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특히 과거 대중의 사랑을 받던 스타로서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되며, 구혜선의 삶의 궤적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동시에 그녀가 자신의 어려움 속에서도 타인을 위해 실천한 기부는 더욱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한편 구혜선은 2002년 컴퓨터 CF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데뷔 전 인터넷 얼짱으로 주목받았으며, 이후 ‘서동요’, ‘논스톱’ 등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경력을 쌓았다.
‘꽃보다 남자’를 통해 대중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톱스타 반열에 오른 그녀는 이후 다양한 예술 분야에 도전하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보여줬다.
현재 그녀는 배우로서의 활동보다는 학문에 몰두하고 있으며, 방송 출연과 SNS 활동을 통해 소식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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