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우 122구? 특별한 날, 특별한 결정"…프로 데뷔전 '불꽃투' 존중한 홍원기 감독 [광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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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우 122구? 특별한 날, 특별한 결정"…프로 데뷔전 '불꽃투' 존중한 홍원기 감독 [광주 현장]

엑스포츠뉴스 2025-03-27 18:16: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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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프로 데뷔전에서 122구를 던진 신인 투수 정현우를 언급했다.

홍 감독은 27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3차전을 앞두고 "정현우 선수에게는 특별한 날이었다. 많이 고민했고, 또 힘든 순간이었지만, 1년 중 몇 번 없는 날었기 때문에 (정현우를 5회말까지 끌고 가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전날 선발투수로 나와 프로 데뷔전을 치른 정현우는 5이닝 8피안타 7사사구 4탈삼진 6실점(4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이 됐다.

정현우는 1회말과 2회말에 각각 2실점하면서 다소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3회말과 4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여기서 타선이 2회초부터 4이닝 연속 득점으로 KIA 마운드를 폭격하면서 경기 중반 승부의 추가 키움 쪽으로 기울어졌다.

정현우는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왔고, 아웃카운트 3개를 채우면서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타선이 추가점을 뽑고, 또 불펜투수들이 리드를 지키면서 정현우에게 데뷔 첫 승을 안겼다.




하지만 경기 종료 후 정현우의 투구수를 놓고 팬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날 정현우는 122구를 던졌는데, 이는 KBO리그 역대 고졸 신인 데뷔전 최다 투구수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1991년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4월 24일 사직 OB 베어스전)의 135구다. 당시 김태형은 9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정현우는 26일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그냥 다음 이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한 번 더 믿고 맡겨주셔서 올라갔던 것 같다"며 "점수 차가 워낙 크기도 했고, 5이닝 이상 책임지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컸다. 끝까지 막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자신의 의지가 강했다는 걸 강조한 정현우다.

만약 정현우가 위기 상황에서 더 실점했다면 교체됐을 것이라는 게 사령탑의 이야기다. 홍원기 감독은 "1회말과 2회말에 고전했고, 또 투구수도 많아서 5회말까지 던지는 게 힘들겠다고 생각했는데, 3회말과 4회말에 던지는 걸 봐서는 구위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봤다"며 "마지노선은 (5회말 마지막 타자) 최형우의 타석이었다"고 말했다.

정현우는 이제 막 프로 무대에 입성한 만 18살 신인이다. 팀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짊어져야 하는 선수라는 걸 코칭스태프도 모를 리가 없다. 홍 감독은 "이 선수가 선발투수로 정착하는 데 계획이 있다. 어제(26일)는 특별한 날이었고, 특별한 결정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지난해 가을부터 정현우 선수를 관리했고, 정현우 선수가 유연한 몸 상태로 대만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투구수를 끌어올렸다. 분명 관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테이션상 정현우의 다음 등판은 4월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이다. 홍원기 감독은 "다음 등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별다른 보고를 받지 않았다. 큰 이상이 없는 것 같다"며 "오늘(27일)과 내일(28일) 몸 상태나 회복하는 걸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다음 등판에서는 좀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한편 김도현을 상대하는 키움은 야시엘 푸이그(좌익수)-이주형(중견수)-루벤 카디네스(지명타자)-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전태현(3루수)-이형종(우익수)-김재현(포수)-김태진(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날 선발 중책을 맡은 투수는 2006년생 우완투수 윤현이다. 윤현은 가동초-자양중-경기고를 졸업한 뒤 올해 4라운드 31순위로 키움에 입단했다. 지난 21일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2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 1실점의 성적을 올렸다.

홍 감독은 윤현에 대해 "선발 후보군에 있었던 투수다. 투구수를 계속 올리고 있다. 흐름만 괜찮으면 이닝이나 투구수와 관계없이 계속 끌고 갈 계획"이라며 "어제 정현우 선수가 던지는 걸 보면서 많이 자극받았을 것이다. 1회말과 2회말에 긴장하지 않고 잘 지나가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엔트리에도 변화가 있다. 이날 선발 윤현이 1군으로 올라오면서 외야수 장재영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상무(국군체육부대) 1차 전형에 합격한 장재영은 군입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당분간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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