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산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서도 오는 4월 3일부터 25%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대상 국가는 모든 외국산 자동차로 국내를 포함해 일본, 유럽, 멕시코, 캐나다 등이 주요 대상이 될 전망이다. 특히 자동차가 대미 수출 품목 1위인 국내 타격이 우려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가 할 일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모든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며 "외국산 자동차 관세로 연간 1000억달러 수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자국에서 사업해 일자리와 부를 지난 몇 년 동안 빼앗아 온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자동차 수출액(707억8900만달러) 가운데 대미(對美) 수출액은 약 49%(347억4400만달러)에 달한다. 미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전기차를 포함한 한국산 승용차에 대해 2016년부터 무관세를 적용해왔다.
이번 자동차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20일 취임한 이후 부과한 3번째 품목별 관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한 다음 달 2일을 '해방의 날'이라 표현하며 "매우 공정하고 관대해서 (다른 나라들이) 놀라게 될 것이다"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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