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일주일째 경남∙경북∙울산을 휩쓴 역대급 산불로 인명, 재산 피해가 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전자·반도체·통신 기업들이 성금 기부 및 구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대한적십자사에 30억원을 전달하고, LG·SK그룹은 각각 20억원을 기부했다. 국내 대표 통신사 KT그룹도 10억원을 기부하며 국내 대표 전자 및 이동통신사의 성금 모금액이 8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삼성 그룹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등 8개 관계사가 산불 피해 지역 주민 지원을 위해 30억원을 지원했다.
성금은 경남 산청, 경남 하동,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 특별재난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에 사용될 예정이다. 삼성은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이재민을 위해 생필품 등으로 구성된 재해구호키트와 거주용 천막도 제공했다.
LG그룹은 LG전자, LG유플러스 등 계열사와 함께 산불 피해 복구 지원과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부했다.
LG전자는 임시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고, 가전제품 무상 수리를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경남 산청·하동군, 경북 의성군 일대의 구호 활동 지원을 위한 배터리 충전 차량 운영과 임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추가로 피해 현장의 아동 돌봄을 위해 색칠 그램책·장남감 등으로 구성된 아동용 키트 기부와 동물자유연대와 협의해 이재민들의 반려동물 구호 활동도 진행 중이다.
LG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를 빨리 복구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20억원 상당의 성금 및 구호 물품을 전달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부터 하이세이프티 사업을 통해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들에게 구호 텐트 및 바닥 매트와 이재민 구호키트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하이세이프티 사업은 SK하이닉스가 재해 발생 시 이재민 구호 지원을 목적으로 연 6억원 출연해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 22일부터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등 통신 관계사들도 이재민 임시 주거시설에 대민 지원 부스를 운영하고 인터넷TV(IPTV) 및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휴대폰 충전기 및 보조 배터리, 물티슈 등을 비롯한 구호 물품도 지원 중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억원을 기탁한 KT는 성금 이외에도 산불 진화 현장 소방대원과 공무원 등 관계자들을 위한 음식을 제공하고, 스마트폰 충전소 운영, 구호 물품 전달 등 다양한 현장 지원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KT그룹은 “산불로 갑작스럽게 피해 본 지역 주민들에게 성금과 현장 지원 활동이 도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